2011년 9월 26일. 월. 나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묵상할말씀]
사무엘기상 16장1절~13절
[요절]
7 : 그러자 주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너는 그의 준수한 겉모습과 큰 키만을 보아서는 안된다. 그는 내가 세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주는 중심을 본다."
[묵상]
복음이란 무엇일까?
하나님과 같은 전능한 신이 되고 싶어서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과 분리된 삶을 사는 죽을수 밖에 없는 형벌을 받아야 하는 우리에게, 아버지의 사랑과 긍휼이 은혜로 임하여, 나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면, 죄에서 구원 받고, 영원한 삶이 보장 된다는 소식...
핵심은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다.
가능성이 없는데도웬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해드려야 될 것 같은 인본주의로 인한,나의 노력이나열심은 결코 필요하지 않다는 것...
대신 아버지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은혜와영원전에 세워놓으신 우리를 위한 계획에 대해알기 힘써라,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거룩해져라.
너무나도 쉬울것 같은 말씀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어떤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 받았다는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여전히 나의 문제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결해 달라는 기복과 인본주의가 적절히 혼합된, 자아숭배교의 광신자들이 아닌가?
세상에서 돈 많이 벌고, 건강하고, 원하는 것 다 이루고, 남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고 이를 통해 전도가 이루어진다?
과연 성경이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을 착하고 선하게 살도록교훈이나, 도덕이나, 행동 규범 등의 바른생활 지침서를 제공하는정도의 책인가?
아무리 겉으로는 선하고 거룩한 모습을 보인다 해도, 나의 중심은 여전히 세상적 가치의 성공만을 추구하고 있다.
나만 이런 삶을 살고 있다면 다행이다.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 알기 위해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면 할 수록 나에게 남는 것은 절망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 의지하는 삶이 아닌, 나의 가능성, 나의 노력, 나의 열심에 의지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것은 죽는 것 처럼 싫고, 설사 나의 것을 조금 내놓고, 손해 보는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나의 자아성취와 기복에 목적이 있다.
나는 진정 존재적 죄인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지 않으면, 여전히 내 삶의 신 노릇하는 존재이며,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살인, 간음, 도둑질 등을 서슴치 않고 저지를 죄인인 것이다.
어젯밤에 창민이와 마음속의 예수님 씨앗에 대해 나누다 잠들었다.
온갖 자아숭배로 가득찬 나의 마음에 떨어진 예수님의 씨앗이 나를 무너 뜨리고 점점 커가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할 삶이며, 이러한 불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내시는게 은혜라는것에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빠는 가정의 행복, 돈, 명예, 직장, 교육, 건강, 취미, 카메라/캠핑 장비병등으로, 창민이는 장난감, 친구와 놀기 등으로 가득찬 우리의 마음속에 예수님의 씨앗이 있단다.
이 씨앗이 점점자라나서 우리의 마음을채우게 되는데, 아빠가 살아보니까 불가능 한 것 처럼 보였지만,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단다....우리는 아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단다. 대신 예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살면 된단다."
창민이가 얼마나 이해 했는지는몰라도 말을 하는 동안 나의 마음은 불편할수 밖에 없었다.
말은 그럴듯하게 했지만, 나의 중심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시선이 나의 마음 깊은 곳을 찌르고 계셨기 때문이다.
어제 성경공부중 형제들에게 나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하다가,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삶을 가면을 쓴채 사는것이 못내 미안해서, 형제들에게 '나는 가짜의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여전히 자아숭배교 교인이며, 교회에 위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었는데, 그 과정에서 포장이라는 나의 자아가 발동했으니 당연히 의사소통이 될리 없었다.
누가복음 9장 23절의 나를 부인하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최근에 이렇게 들린다.
"네가 창조된 목적은 아버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과 은혜를 깨달아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영광을 돌리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존재적 죄인인 너는 그렇게 될수가 없구나.
유일한 방법은, 너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목적과 가능성을 부인하고, 날마다 너의 죄로 인한 죽음과 예수님의 은혜로 인한 부활을 경험하는,십자가 은혜를 매일 경험하며 감사한ㄴ 마음으로 나를 따라와라. 네가 진정 영원한 삶을 원한다면, 이세상의 너는 죽어야 한다.그것을 이루는데 너의 열심과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네 안에 있는 내가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 안의 내가 드러나고 너의자아가죽어가는 것이 구원의 길이며, 이를 이루는데 너의 수고는 필요치 않다는 것이 기쁜소식이다. 네가 원하는 세상의 모든것을 얻기 위해 너를 세상의 권세잡은 사탄마귀에게 내어 준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네가 나를 부끄럽게 여겨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여 왜곡된 복음을 전한다면, 내가 다시 올 때에 나도 너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여기에 수 많은 무리가 있지만 진정 나의 길을 따를 사람이 많지 않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저의 존재적 죄인됨을 계속해서 보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과 은혜로 매일 매일 제안의 제가 죽어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아숭배교에 빠진 제가 하나님 은혜 절대 의존적 존재로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에 올바른 복음이 매일 선포되며, 나를 부인하고 나의 죽음이 목격되고, 그 자리에 예수님의 생명이 드러나는간증이 우리사이에 매일 나누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의 유익이 아닌, 하늘나라의 의를 구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고 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