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7일 월. First Penguin
[묵상할 말씀]
누가복음 11:24~28
[요절]
28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고 말씀 하셨다.
[묵상]
지난주 설교 시간에 '마중 물'에 대한 말씀을 듣는 중에 한참 동안 연상되는 장면이 있었다.
첫번째 펭귄 (First Penguin)...
빙하 위에 무리지어 있는 펭귄들중 첫번째로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부른다.
아무리 펭귄의 신체적 조건이 추위와 험란한 바다의 악조건에도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고 하지만 펭귄들도 차가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은가 보다.
더군다나 먹이를 찾으려고 뛰어든 그 바다속에는 펭귄의 천적인 범고래나 바다사자등이 버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뒤에서 누가 밀었든(*^^) 스스로 물에 뛰어 들었든간에 대단한 용기와 희생정신이 아니고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프리카의 세렌게티 초원을 무리지어 달리는 누우떼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을 볼수가 있다.
물과 풀을 찾아 마사이마라를 향한 긴 여정을 보내는 동안 마딱 뜨리는 강을 건너기 위해서,필연적으로 한마리의 누우가 먼저 강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그 강에는 5미터가 넘는 나일 악어들이 기다리고 있다.
악어가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누우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쉽사리 강으로 뛰어들지 못한다.
펭귄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누우는 물과 먹이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조건은 첫번째로 물에 뛰어들어야하는, 행동하는펭귄이나 누우가 필요하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퍼스트 펭귄은 예수님 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수 많은 말씀과 이적을 통해 많은 무리를 가르치고 위로 하셨지만, 가장 큰 사역은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이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단 한번의 유효하고 영원한 희생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셨다.
그로인해 나같은 죄인이 의롭다고 인정 받았고, 하나님과 화해하고 관계 할 수 있는 길과 이 세상을 마감한 후에부활하여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렇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인 나에게 사랑의마음을 보여 주셨다.
이것이 은혜고 복음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시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
나의 마음을 달라고 지금도 말씀하고 계신다.
간절히 손을 뻗고 계신다.
"태형아, 너의 마음을 받고 싶다..."
지난주에 하나님께서는 속죄를 위한 제물에 대해 많은 것을 정리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유대인들이 속죄를 위해흠 없는 양이나 소를 잡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된 것이다.
토요일밤 EBS에서 본 고비사막의 유목민들은 그들의 가축들을삶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로 여기며,마치 한 식구처럼생활하고 있었다. (재산적인 가치야 말해 무엇하랴!!)
같은 유목민들인 유대인들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희생제물을 잡는것이 단순히 당시의 법이고 전통이었다고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희생제물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조그마한 시발점이 되었다.
그들이 가축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지....
유대인들이 속죄를 위해 희생하는 가축들을 잡을때 그들의 마음은 진정으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 앞에 내어 놓는 것" 이라는 것을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주일 출애굽기 마지막 성경공부중 히브리서 9장 "땅의 성소와 하늘의 성소" 를 나누면서 구약의 희생 제사에 쓰이는 제물과 영원한 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의미가 정리 되는 것 같았다.
퍼스트 펭귄, 퍼스트 누우.
희생 제물.
예수님.
우리교회는 '김현철'이라는 퍼스트 펭귄을 오랫동안 경험해 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우리교회의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로 제2의 김현철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아니, 절실히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마리의 어리석은 양입니다.
나는 지금 가진게 없으니 내놓을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
나는 교회의 대출금을 갚을 수 없을 바에는 지금 포기하는게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입니다.
나는 이 교회가 흩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뜻 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
나는 나의 모든것을 팔고 빚을 얻어서 교회의 빚을 갚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입니다.
나는 퍼스트 펭귄이 될 수 없고 누군가가 퍼스트 펭귄의 헌신을 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 입니다.
나는 하나님 보다 더 돈을사랑하는 죄인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너의 중심을 받고 싶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고 말씀 하셨다.]이 말씀이 나의 마음속에강한 찔림으로 작용 한다.
예수님을 잉태하고 젖을 물려 키운 마리아가 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이 복이 있다는 것이다.
참 된 복은 눈에 보이는 현상과 결과가 결코 아니다, 하나님과 나의 중심, 내면에서 이루어지는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제 나의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말로만...가면을 쓴 위선적인 종교인이었음을 회개 합니다.
나와 주님과의 관계만이 중요한 것인데 환경과 조건을 핑계삼아 나의 눈을 가리는 아주 근시안적인 삶을 살고 있었음을 회개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돈이 아니고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 행동으로인도해 주시기 원합니다.
사랑하는 주님께서 주신 나의 가족들에게 주님의 사랑과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