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간

2011년 4월 19일 화, 언제나 기도.

산호수나초부 2011. 4. 19. 07:39

[묵상할 말씀]

시편 142편

[요절]

1. 나는 소리를 높여서 주님께 부르짖는다. 나는 소리를 높여서 주님께 애원한다.

2. 억울함을 주님께 털어놓고, 고통을 주님께 아뢴다.

3. 내 영혼이 연약할 때에 주님은 내 갈 길을 아십니다. 사람들은 나를 잡으려고 내가 가는 길에 덫을 놓았습니다.

4.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를 도울 사람이 없고, 내가 피할 곳이 없고, 나를 지켜 줄 사람이 없습니다.

5.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은 나의 피난처,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내가 받은 몫은 주님뿐" 이라고 하였습니다.

6. 나는 너무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부르짖으니, 내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나를 핍박하는 자들에게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그들이 나보다 강합니다.

7. 내 영혼을 감옥에서 끌어내 주셔서, 주의 이름을 찬양하게 해주십시오. 주께서 내게 넘치는 은혜를 베푸시니, 의인이 나를 감싸 줄 것입니다.

[묵상]

오늘 본문은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동굴에 숨어서 지은 마스길, 기도 라고 한다.

마스길이란 교훈이라고 한다.

본문의 내용은 목숨이 위태로운환경에 처한 다윗이 주님께 드리는 구원과 도움의 기도라고 단순히 여기고, 오늘 큐티는 별 내용이 없겠다 생각하고 아예 블로그에 기록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여지없이 이 죄인의 생각을 바꾸어 놓으셨다.

"어려울때만 찾는게 나, 너의 하나님이란 말이냐?"

갑작스런 내면의 소리에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나는 주님을 어려울때만 찾는 해결사로만 여기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주님께서 주신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나는 주님께 감사 드릴수 밖에 없는 존재가 아닌가? 늘 그렇게 고백하고 있지 않았던가?

본문을 읽고, 다윗은 어짜피 주님의 은혜로 행복한 왕이 되었는데, 지금의 간구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조금만 참으면 주님께서 엄청난 복 을 주실텐데...

약간의 질투도 하고 있었다.

참 어이가 없는 '나' 로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어렵고 힘들때 나에게 도움을 구하는 기도가 절실한 것은 사실이다.

인간이란 힘들때 비로서 주하나님인 나에게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너의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여전히 나에게 기도하고 구하기를 원한다."

잠시 나를 돌아 보았다.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는 눈물로 주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하였다. 그만큼 그 순간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미세하게, 조금이라도 상황이 멈추거나, 조용해진 듯 보이면, 나는 그 순간 바로 교만해 진다. 다시 마음의 평안을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다시 하나님을잊고 세상적인 성공이나, 혹은 어떻게 하면 부족한 것들을 다시 채워 넣을 것인가에 골몰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시 회개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다윗의 기도는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일때에도, 여전히 나의 영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또다시 십자가의 예수님만 바라보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라]고 촉구하신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감사합니다.

어려울때만 주님을 찾고 있는 저를 보게 하셨습니다.

나의 어려움이란 세상적인 문제의 어려움이 아니고, 여전히 죄의 습성 안에 있는 제가, 온전히 예수님만 바라보는, 경건하고 성결한, 구별 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의로는 이룰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오직 진리 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에만 의지하게 하십니다.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주님, 어느 상황에서라도 늘 십자가의 예수님만 바라보게 해주세요.

어려울때, 힘들때, 문제가 해결됐을때도 여전히 십자가만 바라보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주님께서 주신 가족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 하며, 저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