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2일 화. 사랑의 매질??
[묵상할 말씀]
잠언 23장 13절~28절
[요절]
13 : 아이에게 꾸짖는것을 삼가지 말아라. 매질을 한다고 하여서 죽지는 않는다.
14 : 그에게 매질을 하는 것이, 오히려 그의 목숨을 스올에서 구하는 일이다.
[묵상]
어제는 배형제님과 임자매님과 식사를 하면서 잠언을 읽고 문자 그대로 병든 아이를 때려 죽인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경을 이단적으로 해석한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으나, 오늘 아침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마음이 답답하다.
하나님은 무슨 연유로 진리의 말씀인 잠언에서 매질, 심지어 채찍(개역개정)이라는 표현으로 아이를 죽지 않을 정도로 때리라고 하셨을까?
궁금해서 영어 원문도 찾아보고 했지만 매나 채찍, 지옥을 나타내는 단어는 없었다,
13 Don't fail to correct your children. You won't kill them by being firm,
14 and it may even save their lives.
직역하면 "네 아이들 훈육하기를 포기하지 말아라. (아이를 훈육함에 있어) 그 의지가 강하다고 하여 아이들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훈육이 그들의 생명을 살릴것이다."
이 정도로 번역이 될 것 같은데...
이 성경을 번역한 사람들은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으로 매나 채찍을 사용할 것을 생각했었나 보다.
어떻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매, 더군다나 채찍을 사용하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성경의 말씀이지만 나는 동의 할 수 없다.
예수님을 믿었다고 하면서도죽지 않는 나의 자아와 내 이익 챙기기에 한동안 깊은 절망속에 빠진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성령님의 은혜로 말씀 가운데 나의 존재적 죄인 됨과 저주받은 옛 사람의 몸을 입고 있는 내가 비록 반복적인 죄 가운데 있다하여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추악한 나를 보지 않으시고, 나와 연합되신 예수님의 거룩만을 보신다는 복음으로 어느정도 평안을 누리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에게 임하신 성령님께서 숱한 고난과 문제를 주셨고, 그 가운데 철저히 나를 부인하고 예수님만 의지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성령님의 '매'요 '채찍'어었다.
오직 하나님 만이 그의 자녀에게 매를 대실수 있는 분이신 것이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여겨, 아이의 버룻을 고쳐보겠다고 매를 댄들 아이들이 바뀔수 있단 말인가?
매의 공포에 잠시 동안 굴복하는 것이지, 아이의 본질적인 문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난주일 아이들과 소풍을 가서 온 종일 사진을 찍었었다.
그 가운데 아이들이 자기의 이익을 챙기고 남을 질투하며 미워하는 모습을 많이 발견하고 놀랐다.
아이들도 본질적 죄인인 나와 같은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존재적 죄인인 인간의 변화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뿐이다.
그 은혜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여, 죄와 의와 심판과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 은혜는 대부분 채찍과 같은 고난을 동반한다.
그 은혜 가운데 성도는 이 세상에서자신의 가능성과 가치 챙기기를 부인하고, 영원한 하늘나라를 소망하는 하나님 절대 의존적 존재인 거룩의 흰 옷을 입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의 매로 인해 내가 바뀌고, 지옥에서 벗어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잇는 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죽을 수 밖에 없던 이 죄인이 죄에서 용서 받고, 거룩의 흰옷을 입은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러 주셨습니다.
이 모든게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셔서 때린 매로 인함임을 압니다.
그 거룩의 길로 이끄시기 위해 저를 단련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