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간

2012년 5월 17일. 목. Union Christ

산호수나초부 2012. 5. 17. 07:21



[묵상할 말씀]

잠언 26장 16절~30절

[요절]

30절 : 상처가 나도록 때려야 악이 없어진다. 매는 사람의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묵상]

출근길 계단을 오르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 가 없었다.

예수님과의 연합, Union Christ를 외치던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귓가에 쟁쟁했기때문이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으신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 받았다는 진리의 복음이 관념이 아닌 실제로 믿어지기 시작한게 얼마 안되는 '나' 다.

피조물의 구원을 위해 창조주가 스스로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그 놀라운 복음의 신비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복음이 주는 평안을 누린다고는 하지만,변하지 않는 죄성으로 낙담하고 심한 절망속에 빠지는 영적 갈등의 시간이 아직도많다.

로마서 말씀으로 옛 죄인의 몸을 입고 있는 동안 나타나는 죄의 모습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자라는 위한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럼에도 점점 나를 옥죄어 오는 것이 있다.

"변하지않는 나의 존재적죄인 됨" 과 "매일의 삶 속에 수시로밝혀지는 나의 죄"

바로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씻어도 씻어도 씻어지지 않는 나의 추악한 자아....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의 이러한 변하지 않는거짓된 자아를 보지 않으시고,대신 나와 연합된 예수님을 보신다는 놀라운 복음의 신비함을 깨닫게 되니,이렇게 큰 은혜를 받은 내가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살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참회의 눈물이 흘러 내릴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2천년전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나와 예수님은 같이 매달렸었다.

예수님이 받은온갖 고통과 아픔을 나도 받았었는데, 나는 그것을 느끼지도, 이해하지도, 받아드리지도 못했던 것이다.

예수님과 연합된 나 역시 예수님께 쏟아졌던 모든 조롱과 고통과 배반과 외로움과 매질을 당했던 것이다.

비록 나는 그러한 고통을 당하지 않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이 받으신 그 모든 고통을 예수님과 연합된 나도 받았다고 인정해주시고 여겨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의 깊은 곳까지상처가 나도록 때리는 매로 인해 비로서 나의악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나와 연합 된 예수님이 받은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지 못하니 나는 여전히 옛사람의 죄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눈물이 쏟아졌다.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 이유를 몰랐었는데...

나를 구원하기 위해 '매'라는 고통과 고난을 이미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연합되어 다 감래하셨다는게 믿어졌다.

어떻게 해야하나?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가 너무 고마운데...어떻게 해야하나?

아무리 둘러보고 생각을 해 보아도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내가 드릴께 아무것도 없음을 알았다.

더 슬퍼졌다.

선한 행실도, 구제도, 중보기도도, 선교지원도, 교회 행사 참여도.....모두가 나의 자랑과 유익과 의를 드러내기 위함이 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추악한 것들을 공의로운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내어 드릴수가 없었다.

그저드릴게 하나도 없으니 나의가난한 마음만이라도 받아달라고 기도했다.

울며 말씀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아버지에게 드릴것도보여줄것도 하나 없습니다.

이 가난한 심령뿐입니다.

저를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거라는생각을 했다.

"아니다 너의 상한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기도]

사랑하는 아버지 저의 상한 마음외에는 아무것도 주님의 은혜에 내어 드릴게 없습니다,

이죄인을 용서하시고 의롭다 여겨주시는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변하지 않는 저의 거짓 자아를, 변하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고쳐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수명산 교회에도 동일한 은혜가 임하여 세상적인 간구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의를 구하는 기도가 끊이지 않게 도와 주세요.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