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1일 금. 친구를 보면 친구를 안다
[묵상할 말씀]
잠언 16장 1절~20절
[요절]
19절 : 겸손한 사람과 어울려 마음을 낮추는 것이, 거만한 사람과 어울려 전리품을 나누는 것보다 낫다.
[묵상]
일주일의 반을 출장으로 보냈다.
그 사이에 아침 묵상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나태한 마음도 있었고, 잠언을 묵상하면 할수록 나의 거짓되고 악한 삶의 길이 보였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누가 이러한 잠언을 도덕과 윤리의 지표라고 했나?
잠언 말씀 구구절절이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하여 회개하라고 촉구하시는하나님의 준엄한 선포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최근 나의 삶을 보면 오늘 말씀에 비추어 회개할 것이 너무 많다.
나는 근 3년 동안 골프를 끊고살았었다.
물론 골프라는 운동이 주는 유익이 많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나의 입장에서 골프는 내 돈 내고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고, 비지니스를 위한 접대를 하거나 받는 자리여서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서로가 이 세상에서 자기 유익을 취하기위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자리에 무슨 즐거움과 기쁨이 있을까?
그러나 최근 골프 연습장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직장에서 나가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 왔을때 골프라도 잘 친다는 소리를 들어야 다른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어 목사께서 믿음의 반대 개념은 불신이 아니고 걱정과 염려라고 명쾌한 정의를 내렸었는데, 나는 다시 믿음 없음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또 다시 무거워진다.
그 동안 나의 동선이 집, 회사, 교회였기 때문에 나는 영적으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특히 김성수목사의 말씀 듣기와 아침 묵상, 그리고 교회의 형제들과 나눈 교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자칫 이단, 삼단으로 빠질수 있는 위태로운 시간도거뜬히 헤쳐 나올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나는 다시금 세상의 자기 목적 추구와 비교와 자랑이 매우 심한 필드로 나가게 될 것 같다.
그 이유가 내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 때문이라는 믿음 없음에서 시작됐을지라도, 예수님님이 전해 주신 기쁜소식을 정확히 알게 된 지금 나는이전의 내 모습과는 약간 다르게 상황을 이겨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같은 골프를 쳐도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는데 누구는 굶고 누구는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것인가? 하는 문제로힘들어 했었으나, 이제는 그 죄책감이 주는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했다면서도, 여전히 이 세상에 대한 걱정과 염려라는 이유로 거룩한 삶이 수시로 흔들리는 존재적 죄인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럼에도 이 죄인을 구원하셨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소망하며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만 나서는게 아니고, 어느 자리에서라도 자신의 그리스도인 됨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은혜로 겸손해지는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깨달음이 생겼다.
거만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 그들과 함께 거들먹 거리지 않고, 존재적 죄인 된 나와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간구를 해야겠다.
이 세상을 피하지 않고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는 준비가 시작 된 느낌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저는 아버지의 말씀이 아니면 바로 무너지는 연약하고 아리석은 존재임이 다시 밝히 드러났습니다.
이 불쌍한 영혼이 이 세상을 피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나와 모든이들을 중보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오직 겸손과 섬김과 사랑하는 거룩한 존재로 만들어 주시기를 소망하며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