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27일. 월
마태복음 13장 1절~23절
[요절]
11절 :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않으셨다.
16절 : 그러나 너희의 눈은 지금 보고 있으니 복이 있으며, 너희의 귀는 지금 듣고 있으니 복이 있다.
17절 :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하였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지금 듣고 있는 것을 듣고 싶어 하였으나 듣지 못하였다.
22절 : 또 가시덤불 속에 뿌린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잘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한다.
[묵상]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면서,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 하고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예전 일이라, 그때 나는 아마도 돌밭에 뿌린 씨앗이라고 여긴 적이 있었다.
'말씀을 기쁘게 받아 들이지만,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하고 곧 걸려 넘어지는 부류.'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교만했던것 같다.
눈은 있으나 장님이요, 귀도 있으나 귀먹어리였던 내가, 하늘의 비밀을 어떻게 알고 상고 할 수 있었을 것인가? 나의 교만 혹은 희망사항이었을지도...
오늘 말씀을 묵상 하면서, 몇 가지가 마음에 와 닿는다.
먼저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말씀 듣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마르게 기다렸었나 하는 것이다. 구약의 사람들중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 이라는 거룩한 호칭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신실하신 하나님의약속만 의지 한채, 하나님의 종으로써 최선의 삶을 살다 죽어 갔다. 그들은 모두 '어서 주님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라고 외치면서 죽어 갔을 것이다.
본문의 말씀 처럼, 예수님이 직접 오셔서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이시고, 말씀을 주셨으니, 그 당시 사람들이나, 현재의 나를 비롯한 우리는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사람들인가?
더우기 그리스도인이라 칭해 주셨으니 이 얼마나큰 은혜인가?
내가 얼마나 많은 은혜 가운데 살고 있는지 실감을 못하고, 감사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연약한 이 영혼을 위해 직접 모습을 보이시고, 말씀을 남기신 주님을 완전히 신뢰하고, 그 은혜의 감격에 겨워 매 순간을 덩실 덩실 춤 추며 살아도 부족할 나의 삶이....
마치 가시 덤불에 떨어진 씨앗 처럼,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육신의 정욕에 빠져, 말씀이 막히고 있다고 정확히 진단 하시는 주님...
전 우주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전능자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고, 그 아버지에게 나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 그 분은 모든 것을 수 없이 용서 해 주시는 분이신데, 나는 한 낱 먼지같은 상황과 환경에 눌려 염려와 근심 속에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아이러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봐도 얼마나 우수꽝스럽고 멍청한 일인지 모른다.
마치 아버지가 대통령인데,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는 어리석은 자식 같다.
그러나 나에게 기쁨은 있다.
신앙생활을 더 해 갈수록,나의 죄를 바로볼 수 있는 시각을 주셨고, 그 죄를 회개 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것이다.
나의 죄로 인한 모든 고통의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귀중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는신비로 다가 오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 순간을 주님께 감사 드릴 수 밖에 없다.
주님이 남기신모습과 말씀을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속에 채워 넣으며 살아가는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감사합니다.
이 죄인에게, 주님이 주신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믿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허락하셨습니다.
세상이 모르는 신비를 매일 경험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주님, 저의 죄를 바로 보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제가 버틸때에는 신비한 능력으로 저를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 모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이 나약한 죄인이 또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될때에 주님이 지켜 주시지 않으면 저는 다시 죄의 권세에 눌릴 수 밖에 없는 절망적인 존재임을 너무나도잘 압니다.
주님, 언제나 저를 강하신 주님의 팔로 잡아 주시기를 간구 합니다.
주님이 주신 이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기를 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