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5일 안개, 후덥지근
[묵상할 말씀]
요한복음 3장 1절 ~ 21절
[요절]
6절 :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다.
12절 : 내가땅의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거든,하물며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9절 : 심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빛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사람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20절 : 악한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나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보아 두여워하기 때문이다.
21절: 그러나 진리를 따르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자기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묵상]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한다는 마음과, 적당한 자기 합리화로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고 변명하며, 악의 길로 부추기는 두가지 음성이 있다.
나는 분명히 어느 것이 주님의 음성이고, 어느 것이 악마의 음성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행함이 늘 주님의 인도하심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
죽음의 길로 걸어가는 나의 모습....
걱정과 염려에 휩싸여서 죽음의 길임을 알면서도, 그 길로 향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성령님의 탄식일까? 나의 인간적인 회개일까? 눈물과 함께 후회의 마음이 가득해 지지만, 나는 다시 죄악의 길로 걸어가게 된다.
주일 어영목사님의 말씀이 모두 나에게 적용 되어, 나의 몸 속 깊은 곳까지 날카로운 성령의 검으로 파고 들어왔다.
너무나도아팠다, 환부가 도려내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슬펐다.
세상의 끊을 놓지 못하고 발버둥 치는 내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다.
지금이라도 주님이 불러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살아갈수록 주님에 대한 충성보다는, 나의 의만 커지는 것같다.
걱정과 염려와 욕심의 악순환이반복되어간다.
원수 사탄 마귀는 나의 조그마한 틈도 용납하지 않는다.
머리카락 정도의틈만 생겨도, 그 사이를 헤집고 들어와서는, 적당한 변명과 합리화로 나를조종한다.
'이 정도는 주님도 용납하실꺼야, 내가 잘 되야 주님의 일도 잘 되는 거야....'
지난 토요일날 어머니, 누나와 함께 나누었던 복음관이 차이...
나는 그날 어머니와 누나의 기복적인 신앙을 바로 잡아 주려고 무던히 애를 썼고, 나름 내가 알고, 배우고, 묵상을 통해 받았다는 말씀을 토해 냈었지만,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그 시간 나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기름부음이 없었기 때문에, 열매가 없었던 것이었다.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지만, 이제야 그날의 열매 없음이 나로 인함임을 알게 되니, 나의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나 혼자 죽는것이아니라, 나로 인해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나까지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너로 인해 너의 가족이 구원 받게 될 것이다.'라는 주님의 축복이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것이아닌 것이다.
나의 죄악 때문에, 빛이신 주님을 더욱 잘 알고, 더욱 사랑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썩어 없어질 세상의 것이 무엇이기에, 이다지도 나를 얽어 매는 것인가?
'너로 인해 너의 가족이 모두 죽음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라는 원수마귀의 속삭임이 자꾸 나의 귓전을 맴돈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원수 마귀의 조정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 진리의 길을 걷게 해 주세요!!
어둠에서 벗어나, 빛으로 나아가게 인도해 주세요!!
그러나, 내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나는 아버지만 믿고 따르렵니다.
주님의 강한 오른팔만 의지하렵니다.
사랑하는 주님, 저를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기도]
사랑하는 주님, 아직도 악마의 속삭임에 걸려 넘어지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오직 진리이신 주님의 빛 만을 쫓아가는 삶이 되게 해 주세요.
원수마귀의 음성이 들릴때 마다 즉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게 해 주세요.
나로 인해 나의가족이 구원 받을 수 도 있지만, 그 열매를 못 얻을 수 있음을 알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늘 목 말라하며,성령의 기름부으심만을 원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풍성히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주님, 이 죄인을 포기하지 마시고, 주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여 주시길 간구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오늘 하루도, 주님께 의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