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간

2010년 5월25일 이슬비 내리는 월급날

산호수나초부 2010. 5. 25. 07:19


[묵상할 말씀]

이사야서 29장 1절~ 24절

[요절]

13절: 주께서 말씀하신다. "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영화롭게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나를 멀리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경외한다는 말은, 다만, 들은 말을 흉내내는 것일 뿐이다.

14절 : 그러므로, 내가 다시 한 번 놀랍고 기이한 일로 이백성을 놀라게 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에게서 지혜가 없어지고, 그 총명한 사람들에게서 총명이 사라질 것이다."

15절 : 주님 몰래 음모를 깊이 숨기려는 자들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들은 어두운 곳에서 남 몰래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다.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한다.

16절 : 그들은 매사를 거꾸로 뒤집어 생각한다, 진흙으로 옹기를 만드는 사람과 옹기장이가 주무르는 진흙을 어찌 같이 생각할 수 있느냐? 만들어진 물건이 자기를 만든 사람을 두고 "그가 나를 만들지 않았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빚어진 것이 자기를 빚은 사람을 두고 "그는 기술이 없어!" 하고 말할 수 있느냐?

23절 : 참으로 그들이 그의 자손, 곧 그들 가운데서 내가 한일을 보고, 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길 것이다. "야곱의 거룩한 분을 거룩하게 받들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하여 섬길 것이다.

[묵상]

만들어진 물건이 어찌 만든 사람에게 불평과 평가를 할 수 있는가?

만드는 사람이 없었다면 만들어 지지도 못했을 존재였지 않은가?

너무나도 거룩한 진리의 말씀을 아예 잊고 살아온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평생 가정에 도움을 못 주시고 마음만 졸이시다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처음에는 가족 부양 능력이 없으시면서도 술과 도박을 일삼는 아버지를 보며 우리 가족은 어떻게 저런 사람이 아버지요, 남편이요, 가장인가? 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살았었다.

차마 생각해서는 안될 일 도 생각했었다.

말년을 투병으로 힘들게 고생하시다 가셨지만, 사랑하는 주님의 은혜로 아버지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 받고돌아가셨다.

그로 인해 아버지와 가족간에 화해와 용서가 있었고, 우리는 서로가 편하게 헤어질 수 있었다.

아직도집안 어른들께서는 아버지에 대해 많은 안 좋은 말씀을 하신다.

예전 같으면 맞아요, 맞아요.했지만 요즘은 듣는게 조금 불편하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

민서나 창민이가 "아빠는 왜 이모양이야?" 하면 나의 심정은 어떨까?

나의 말도 안듣고, 거슬리기만 한다면?

나아가서 "왜, 나를 낳으셨어요?"라고 한다면?

천지를 창조하신 분에게 "왜 저를 이지경까지 몰아넣으셨어요? 제 꼴을 보시니까 기분이 좋으세요?"

라고 불평하는 나의 모습...

하나님이 얼마나 슬프실까 생각된다.

내가 아버지가 되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마음,,아버지의 마음,,

사랑하는 자녀들이 스스로 선택하여 아버지가 알려 주신 길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

강제가 아니고, 사탕발림도 아니고, 나 스스로의 선택을 기다리시는 분.

내가 구할 수있는 것은 이 상황에 대한 불평이나 염려가 아니고, "오직 은혜" 를 구하는 것 뿐.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저의 처지를 알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주님이 만든 피조물일뿐,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아무런 할 말이 없는 존재 입니다.

이 존재적으로 무가치한 저를 자녀로 삼아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천지의 전능자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고 아버지의 길을 묵묵히 걷고 싶습니다.

원수마귀의 권세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주님, 아버지,

이아들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제 마음이 너무 약합니다.

제 영혼이 너무 약하기만 합니다.

아버지만 믿고 의지하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성령 충만하게 해 주세요.

저의 가족에게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축복해 주세요.

돌아오지 않는 주님의 자녀들이 하루속히 주님의 길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축복해 주세요.

주님의 자녀들이 간구하는 기도를 들어 주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세요.

아버지의 축복을 원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세요.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