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의 봉우리 : 나의 사랑 나의교회 -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2005년 12월 24일 침례 이후 보낸 1년은 저의 신앙여정 중 매우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영접 후 예수님을 좀더 알고 친해지기 위해 이것저것 헤집고 다녔습니다.
인터넷 서핑도 많이 하고, 성경말씀도 많이 읽고 또 그 속에 무슨 비밀이 있는지 묵상도 해보고, 교제 도 많이 하고, 교육도 받고, 등산도 자주 가고……
하지만 최근 몇 달은 회사 일에 쫓겨 그때처럼 열심을 다하지 못해 마음 한곳이 허전했습니다.
몇 주 예배의식에 빠지다 보니 제가 얼마나 세상 집중적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 놀랐습니다.
불과 몇 주 가지고 웬 수선이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최근에 제 영적 상태가 여~엉 아니었거든요 ^^;;
예배의식이 얼마나 저에게 소중했는지 몰라요~~
다시금 성령님과 동행하는 생활로 되돌려 주었으니까요 lol
다음주에는 침례도 있고, 어제 예배 중 김우일형제 간증과 어영형제님 설교에 마음이 감동을 받고 있던 중 불현듯 김민기님의 “봉우리”라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최근에 차 안에서 자주 듣는 곡이라 그렀겠지만 왜 자꾸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라는 가사가 떠오르던지……
그때 생각은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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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높은 곳으로만 올라가려고 애쓰는 지금,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곳이다.
부와 권력으로 상징되는 높은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
하지만 결국 오르다 오르다 못 오르고 좌절하고 상처받고 남까지 힘들게 만드는 우리의 모습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떨어져서 결국 도착하는 “바다”
출신과 배경과 개인사정에 상관 없이 모두 뒤섞이는 곳, 온갖 더러움을 정화시키는 곳, 정화가 안되면 태풍과 폭풍우를 일으켜서라도 결국 하나되게 하는 곳, 포용, 나눔, 받아드림, 거대함, 하나됨, 광대함, 무한한 사랑
그리고
순환…….
바다에서 정화된 나는 수증기가 되어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봉우리보다 훨씬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 높은 곳에서 나는 세상과 우주를 바라보게 되겠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창조한 창조주의 위대함에 저절로 무릎 꿇고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야……
그리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뿌려지게 되겠지 높은 곳, 낮은 곳, 좋은 곳, 나쁜 곳, 필요한 곳, 필요 없는 곳……. 아마도 나에게는 특별한 소금도 있을지 몰라 바다에 무진장 많았으니까
이 모든 것은 거대한 “소통의 순환”
어울리지 못했던 영혼들이 엉켜서 하나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낮은 데로 흘러 고인 그 곳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몸 되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