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간

2012년 3월 7일 수. 1대 수천억의 싸움.

산호수나초부 2012. 3. 7. 07:42


[묵상할 말씀]

요한복음 1:35~51

[요절]

36 :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서 "보아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다"하고 말하였다.

37 : 그 두 제자는 요한이 하는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

[묵상]

어제 그룹에서 시행하는 케이스 MBA 재무과정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서울대, 대학원, 스탠포드, 뉴욕대, MIT에서 수학하고 교수직까지...귀국해서는 서울대 교수...크억듣기만 해도 주눅들쟁쟁한 교수께서 강의를 하신다.

거기에다 술까지 좋아하고 강제로라도 먹일 기세다.

공식적으로 제시한 회식만 다섯번이다.

9월에나 끝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생긴다.

재무, 회계는 물론 수학에 젬뱅이며 손놓은지 오래인 엑셀까지 필요하다고 한다.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재무회계에 대한 예습의 당부도 잊지 않으신다.

그래야 탈락하는 하위 20%안에 들지 않을 거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2년전 조직관리 MBA도 힘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다.

단순히 힘든 공부 때문만은 아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맘몬신인 '돈'과 '술'에 대해 정기적으로 공부하고 교제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또다른 도전이며 시험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전 과정보다 훨씬 힘들고 모르는 분야인데도 자신감이 생기고, 낙담되지 않는 이 기분은 무엇일까?

예수님? 이 세상 가치에 대한 초월감? 담대함?

.

..

오늘 본문에 나타난 예수님과 제자들의 만남과 제자가 되는 과정을보면 참으로 이해 못할 장면이 많다.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는 침례요한의 말 한마디에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안드레의 형 베드로 또한 동생의 말 한마디에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그리고 빌립 또한 예수님의 말 한마디로 제자가 되었는데, 아마도 한 마을에 살던 베드로 형제가 동행한 모습을 봐서 인 것 같다.

빌립은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소개한다.

처음 본 사람을 메시아로 여기고 그의 제자가 되겠다며,자기 가족과 고향과 생업을 팽기치고 나서는 저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다.

말이 안되는 사건이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이루어 나가시는 것들중 우리가 우리의 이성이나 경험이나 지식으로 판단하고 이해할수 있는것이 얼마나 될까?

오늘 아침에 롯을 구하러 동방원정대 대군의 뒤를 좇던 아브라함, 기드온과 삼백용사,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선 다윗 등등의 사건을 떠올리며, 창조이래 살다 죽었던, 지금 살고 있는, 앞으로 태어날인류 모두를 죄에서 구하겠다고 홀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떠올랐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에 죄인들과는 거룩한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가 없는 존재이시다. 그뿐만 아니라 나같은죄악된 존재들은불로 심판하고 지옥으로 보내서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셔야하는 분이시다.

그러나죄악뿐인 이세상에의로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그들을 지키기 위해 이 땅을 불로 심판 하실수 없는 분이시기도 하다.

단 한명의 의로운 사람만 있더라도 이 세상을 불로 심판하지않으실그 분께서는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간 역사 모두를 감안해도,인간 스스로는 도저히거룩과 의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최후의 선택으로전능한예수님이 인간의 육신을 하고 이 땅에 오실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평생을 의롭게 사신 예수님 한 분으로 인해 죄악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 거룩과 의가 들어왔고, 소수의 의인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던 하나님이 약속을 지킬수있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예수님을 믿고 회개와 영접과 순종의 삶을 살고 있는 소수의 그리스도인으로 인해 이 세상은 아직 심판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시간 우리가 누리고 있는 생명, 공기, 물, 태양, 따뜻함 등등

예수님 한 분의 희생과 그를 믿고 따르는 무리들의 공로를 생각하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이 감사의 시작이 안될 수 없는 것이다.

죄없으신 전능한'신'이 자신의 피조물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의롭지 못한 피조물을 심판해야 하는 공의를 지키기 위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신 사건인 복음 또한 우리의 지식이나 경험, 세상적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것 이리라...

이러한 구원의 기쁜소식을 믿고 순종하는 무리가 소수일수 밖에 없는것이 죄악뿐인 이세상의 원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기쁨을 얻고 자녀된 우리들은 당연히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희생하면서까지 우리 죄인들을 살려내신것 처럼, 우리도 우리를 희생해서라도 세상의 죄악에 눌려 사는 흑암과 혼돈과 공허속의 영혼들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이것이 원수마귀의 전략이다.

한 순간도 걱정과 염려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것.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이미 성취된 우리의 구원과 원수 마귀와의 영적 싸움이 이미 하나님의 승리로 끝났다는 것을 우리 신도들이 깨닫고 여기는 삶을 산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두려움으로 굴복할 일이 없다.

그냥 가벼운 미소만이 입가에 맴 돌 뿐이다.

"그래, 이제는 공부와 술이냐? 그래 한번 해 보자...나는 성령님과 함께 이미 이긴 이 영적 싸움의 과정을 보며 다시한번 하나님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거룩한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에 한 발 더 가까이 왔음을 보며 기뻐하게 되리라..."

이 모든것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의 의를 위함이다.

내자신의 자랑이나 유익을 위한 헛 된 행위 가 결코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삶을 나의 거룩을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의광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해할수 없었던 하나님 말씀의 신비를 조금씩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옥불로 떨어질수 밖에 없는 존재인 저희를 사랑하셔서 기어코 의롭다 칭해주시니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예수님의 순종,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순종하는 우리 무리들 되게 해주세요.

우리로 인해 세상의 죄악에 있는 영혼들이 주님의 품안으로 되 돌아올수 있도록 우리의 갈길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