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수나초부
2006. 10. 31. 00:23
지난 주 신앙생활입문 과정 중 교제와 간증 시간에 나눈 내용 입니다.
지난 주 우리 가족은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여정이었는데 마일리지 특성상 비행기표나 호텔 예약이 어렵기 때문에 기도에 의지하여 아슬아슬하게 예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로써는 출장으로만 다녀온 곳이라 제주도 여행 준비가 시작되자 처음 생각과는 달리 성경책과 신앙생활 입문 숙제(?)인 QT노트는 안챙기고 놀이에 필요한 물건들만 챙기는 과감함(=어리석음)을 보였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첫날은 생전 처음보는 것이 하도 많아서 오길 정말 잘했다고 가족끼리 기뻐 낄낄 거렸습니다.
둘째날은 여정에 따라 우도에 갔습니다.
우도에서 재미있게 놀다 제주도로 돌아오는 배 시간을 놓쳐서 어쩔수 없이 우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김태형 : 배 시간을 잘못알고 있어 일이 이렇게 된 것에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어 이리저리 눈치를 보았음.
최영미 : 호텔의 안락함을 이용 못하게 되어 화를 내고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하드콘택트' 렌즈 처리때문에 무지 걱정을 하고 있었음.
밤새 눈 아프고, 눈이 충혈되고 안과에 가서 렌즈를 뽑아야 된다고 화를 냄.
김민서 : 별로 기분 나뻐 보이지는 않았으나 아빠, 엄마 눈치를 봄.
김창민 : 아빠를 위로하느라 억지로 웃어 주었음.
우도에는 바닷물이 지천이라 그런지 식염수를 안팔고 있어 민박을 구하고, 저녁을 먹는데 여름휴가 온 가족이 이렇게 조용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차분한 분위기 였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일이 엉클어지고 문제에 빠졌을때 저 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가 아니라 문제에 빠지니 비로서 아버지 생각이 나더군요......
잠자리에 누워 우도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회개 했습니다.
- 제주도에 온 이후 주님이 만드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는 커녕 사람이 만들어 놓은 건물과 시설에 대해서만 즐거워 했습니다.
- 여정을 주님께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 묵상과 기도와 찬양을 소홀히 했습니다.
- 동행하시는 주님 편의를 전혀 봐드리지 않았습니다.
등등등......
그러면서 기도 했습니다.
1. 아내의 눈에 이상이 없게 해 주세요........
안 그러시면 저 죽어요.....
2. 돌아가는 배값 제대로 돌려 받게 해 주세요.....
'당일에 한 함'이라고 써있어요..... 비싼데.....
다음날 새벽 5시부터 서성거렸습니다.
다행히 아내의 눈은 말짱했고, 배값은 한소리 들었지만 되돌려 받았습니다.
나머지 여정 중 계속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겨우 제주도 때문에 주님을 잊다니 그렇다면 이보다 더 멋지고 대단한것들이 엄청 많은데 그곳에 (돈,집,직장,여행,맛집,술집,차,슬픔,권력,친구,취미....)
한달 정도만 빠지면 주님과는 완전히 빠이빠이 겠구나........』
형제,자매여러분 ~~ 저 같은 분은 안 계시겠지요???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란게 워낙 간사해서 또 모르는 일이니까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후기 ★★★★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주차해논 차를 타자마자 찬양을 들었습니다.
가족 모두 "와 정말 듣고 싶었어" 하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아내가 눈에 대해 말했는데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가야 정상이었답니다.
우도의 공기가 좋아 그런줄 알았는데 저와 간증을 나누다가
자기도 간증해야 겠다고. ㅋㅋㅋㅋ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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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순 | ㅋㅋㅋㅋ 형제님의 얘기를 읽고 있으면 재밌으면서도 감사하게 되네요 ^^; 가족들 모두 잘 다녀오셨다니 또한 다행이구요. 날마다 동행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풍성한 하루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겠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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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 | 형제님들이 공평하지 못한 하나님을 원망하겠는데용..
잘생긴분이 이리 신앙도.... ㅋㄷ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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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리 | ㅋㅋ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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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 순영자매말대로 정말 너무하신 하나님 이시군요..^ ^
이거 이래도 되는 겁니까요? (아버지???)
하여간 요새 형제님의 존재로 인해 서부교회가 짱짱하게 빛나고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좋은 경험과 간증으로 하나님 기쁘시게 해 드리기를 바랍니당 ^ ^
김태형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