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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2년 7월 9일 월.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성도들

 

 

[묵상할 말씀]

고린도전서 3장 4절~17절

 

 

[요절]

13 : 우리는 모세가, 자기 얼굴의 광채가 사라져 가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이 보지 못하게 하려고, 그 얼굴에 너울을 썻던 것과 같은 일은 하지 않습니다.

16 : 그러나 "사람이 주께로 돌이키면, 그 너울은 벗어집니다."

 

 

[묵상]

출애굽기 34장 29절~35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돌판위의 십계명을 가지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려오는 장면이 묘사 되어 있다.

특히, 34~35절에는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을 이스라엘 민족이 두려워하므로 수건으로 광채를 가렸다는 말씀이 나온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이 가릴수 있어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고 우리는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의외다.

본문의 말씀에 따르면, 모세는 자신의 얼굴에 광채가 사라지는 것을 백성들이 알면 자신의 권위가 사라질 것을 두려워해서 너울로 얼굴을 가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늘 팀장의 자리를 후배에게 내어주고 일반 팀원 자리로 내 책상을 옮겨야 한다.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또 다른 은혜를 베푸시고 있는 것이다.

모세는 자신의 권위가 사라지는게 두려워서 너울로 얼굴을 가렸으나, 나는 담대하게 드러낼 것이다.

팀장이다, 미래의 임원감이다...

모두 나의 육신과 안목과 이생의 자랑을 위한 소품일 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자랑과 교만과 욕심을 부인해야 한다.

철저히 내려놓고 잘라내야 비로서 하나님 절대 의존적 존재로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리석고 나약한 우리의 노력과 열심으로는 나의 너울을 벗을수 가 없다.

불가능하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다.

회사에서의 팀장이라는 자랑거리를 잘라내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릴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샌프란시스코 49ers'하는 미식 축구팀이 있다.

49ers라는 이름은 1849년 이른바 서부의 '골드 러쉬'로 인해 갑작스럽게 대도시로 변모한 샌프란시스코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그리고 금을 찾아 서부로 떠난 용감한 개척민들의 행동을 기리자는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이 세상 힘의 원리를 가장 잘 설명할수 있는 단어, '돈'...

서부시대건 그 전 시대건, 현재건, 미래건 하나님의 보호와 동행하심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려는 우리 아담의 후손들은 영원히 '돈'이라는 말 한마디 못하는 우상을 좇으며 살게 될 것이다.

이 49ers 정신은 나와 내 자식의 성공,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이 세상에서 영원히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싶어하는 우리의 공허...

하나님 아버지를 떠난 그 빈자리를 '돈'으로 채우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는 우리 아담의 군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신자들이 49ers 정신으로 이 세상을 끝없이 달리고 있을때, 우리 교회안에는 어떤 일들이 생기고 있는가?

거짓 예언자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선물인 은사를 자신의 자랑으로 여기려는 미숙한 성도들을 부추겨서 성령 체험 집회, 신유집회, 은사 집회, 열린 예배등을 권하고 있으며, 봉사와 헌금과 금식과 기도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게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복음을 믿지 못하고, 보이는 신비한 것을 자신의 믿음으로 여기라는 거짓 삭 꾼의 거짓 복음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불타버릴 이세상의 물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세상의 용기있는 자들과 예수님의 거룩한 몸 된 교회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만을 의지하지 않고, 각종 신비한 기적과 표적과 지식 만을 구하는 미숙한 성도들과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라는 이 세상의 유한한 물줄기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르다.

하나님께서 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죄받지 않고 거룩하고 의롭다는 은혜를 값없이 받았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긍휼과 은혜로 인해, 우리의 힘으로는 벗어버리기 불가능한 '너울'을 벗겨 주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게 된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 우리가 창조되고, 하나님과 함께 살았던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연어들이 자신이 태어난 그곳에 도착하면 완전히 탈진하여 죽는 것 처럼, 우리 성도들은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의 너울을 벗겨 주신 예수님의 은혜레 진정한 감사를 드리며 죽게 될 것이다.

죽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으므로..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은혜로 인해 한 단계 더 낮은 곳으로 보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하루 하루가 거룩과 의로움을 위한, 버리는 시간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가 넘칩니다.

나를 비우는 이 모든 과정을 슬퍼하지 않고,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꾸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나의 걱정과 염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