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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1년 9월9일 금. 한나의 기도 - 은혜만을 구함

[묵상할 말씀]

사무엘상 2장 1절~12절

[요절]

1 : 한나가 기도로 아뢰었다. "주께서 나의 마음에 기쁨을 가득채워 주셨습니다. 이제 나는 주님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있습니다. 원수들 앞에서도 자랑스럽습니다. 주께서 나를 구하셨으므로, 내 기쁨이 큽니다.

8 :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이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기초는 모두 주님의 것이다. 그분이 땅덩어리를 기초 위에 올려 놓으셨다.

[묵상]

유명한 한나의 기도가 오늘의 본문이다.

한나는 어렵게 얻은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주님의 성전에 바치기 위해 왔다.

한나의 기도를 읽는지금의 우리 입장은 둘로 갈라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는 서원한대로 아이를 제사장께 맡기는 신실한 한나의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축복과 은헤를 베푸시어 한나가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한나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우상) 사무엘을 내어놓음으로써 얻은 비움의 기쁨에 관한 기도라고 생각할 것이다.

두번째의 의미로 한나는 기도했을 것이다.

하나님께 자신의 가장 큰 욕심인 사무엘을 내려놓게 해주심에 감사기도를 드린것이다.

한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무엘을 내놓음으로 십자가를 통과하는 큰 은혜를 경험했음을 알수 있다.

한나의 마음에 사무엘이 빠져나감으로 그 속에 주님께서 기쁨을 채워주셨다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나를 구해주셨다는 고백을 통해 자기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놓음으로써 얻는 구원의 기쁨에 대해 우리에게 간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는 스스로의 의지로 사무엘을 내놓았을까?

분명히 아니다.

한나의 기도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나약하며, 전능하신 주님께서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철저한 자기부인과 하나님 절대 의존적 상태에서 얻는 기쁨에 대해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나는 세상적기준의 행복을 누렸을까?

이것도 역시 아니다.

어렵게 얻은 외아들을 성전에 바쳤으니, 세상사람들은 그녀를 미친여자라고 손가락질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원수들 앞에서도 자랑스럽다는 그녀의 고백과 주님의행하심에 대한 놀라운 고찰은 요즘의 신학자보다 한수위의 깨달음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철저한 자기부인과주님의 은혜만 의지하는 복음이고실제이다.

관념속의 이야기가 아닌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한나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저에게도 임하게되기를 기도합니다.

존재적 죄인으로 여전히 자기숭배에 빠진 저에게 매일 매일 말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가진 것, 내가 추구하는 것 모두를 내려놓고, 저의 죄인됨을 깨닫고 철저한 회개와 저에 대한 부인을 구합니다.

저로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세요.

오직 예수님의 은혜만을 구합니다.

부디 주님의 은혜로 저를 부인하고 주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통과할수 있도록 인도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 믿음의 자녀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