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용한 시간

2011년 2월 16일 수. 철새들의 겨울 나기

[묵상할 말씀]

민수기 : 21장 15~35

[요절]

16절 : 그들은 그 곳을 떠나서 브엘에 이르렀다. 브엘은 주께서 모세에게 "백성을 모여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마"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 샘이 있는 곳이다.

21절 : 거기에서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요청하였다.

22절 :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에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샘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 경계를 다 지나갈 때까지 우리는 '왕의 길'만 따라 가겠습니다.

23절 :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오히려 그는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려고 군대를 모두 이끌고 광야로 나왔다. 그는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맞아 싸웠다.

[묵상]

평균 영하 18도를 유지하던 파주의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아주 어렸을때 개울이나 논이 꽁꽁 얼어 겨울 내내 썰매를 타고, 얼은 무를 캐 먹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아주 추운 겨울이 지나고 있는 것이다.

아침이면 북쪽으로 향할 준비를 하는 철새 무리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따뜻한 남쪽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와서 겨울을 지냈을 것이다.

이곳이 이렇게 추웠는데 원래 철새들이 사는 북쪽은 도대체 얼마나 추운 것일까?

이른 아침에 보았던,이러한 철새들의 비상하는 모습을 통해 주님께서는

"철새들의 겨울나기"라는 말씀을 던져 주셨다.

그리고 조용한 시간.....

막연하게 [철새들의 겨울나기]라는 제목을 먼저 적었다.

그리고 보니 하도 오랫만에 하는 조용한 시간이라 21일 월요일 QT를 14일 월요일에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본문을 읽어 가면서 이런 말씀을 주신다.

이스라엘의 최종 목적지인 가나안을 가기위한 여정이 어쩌면 성경 읽는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생소한 단어들 때문에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 광야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가에 대해 후대의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본문에서 이스라엘은 아모리왕 시혼에게 이 땅을 조용히 지나가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그러나 시혼왕은 결국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말았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남쪽 땅에서 겨울을보내는 철새,

천국 소망을 가지고 이세상에서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철새의 입장을 보면 최근 환경 파괴로 인해 이 땅에서 많은 고난과 심지어 죽음을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 가고야 만다.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들도 마찬가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 철새나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 것인가?

이 땅의 권세 잡은 자들은 우리와 싸우려고 할 뿐이다.

이 또한 주님의 오묘한 방법이다.

그들이 시작한 싸움을 통해 주님의 자녀들은 승리하고, 이 땅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철새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환경에 의지하듯이,

믿음의 형제 자매들은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의지하며, 나의 자아를 십자가로 넘기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감사합니다.

천국 소망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 복음을 주셨습니다.

이 땅의 삶이 믿는 이들에게 얼마나 힘든 광야의 장소인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광야에서 비록 세상과 관계하며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곳과 그 곳에 가기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매순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주님, 부디 주님께서 주시는 모든 말씀을 듣고, 볼 수 있도록 영적으로 깨어 있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어리석은 이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충분히 누릴 수있도록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축복 하여 주시고, 주님의 몸 된 우리믿음의 지체들에게 축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