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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0년 9월24일 금

[묵상할 말씀]

마태복음 12장 1절 ~14절

[요절]

7장 :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가 죄 없는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았을 것이다.

11장 :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에게 양 한마리가 있다고 하자. 그것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지면, 그것을 잡아 올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13장 : 그런 다음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네 손을 내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내미니, 다른 손과 같이 성하게 되었다.

[묵상]

하나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지, 제사가 아니다. 불살라 바치는 제사보다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기를 더 바란다."

신앙생활 6년째.... 어느덧 율법적으로 흐르고 있는 나를 느끼게 된다.

뭔가 주술적이라든가, 율법적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상고하고, 그 마음을 쫒는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일 텐데...

의무감이나, 목표 지향적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 감사, 경외심이 느껴지고, 그에 대한 리액션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을 더욱 알고 사랑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극중 여주인공인 '희중'이 남자 주인공 '상용'과 오해가 생기자,

"우리 사이엔 믿음이 없어!" 라며 인연의 끈을 접는다.

나중에 '희중'이 '시라노' 처럼, 고객의 사랑 고백을 대신 하면서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이제야 깨달았어요. 믿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 거란 걸..."

영화가 끝난 후 한참 동안 생각했었다.

'역시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를 봐야 머리가 복잡하지 않아, 그래 단순한게 좋은 영화야... 문제작이랍시고 관객들에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는 좀...'

편한 영화 오랫만에 봤다며, 아내와 한참 수다를떨었지만, 아직도 나의 머리에는 이 대사가 남아서 나를 여전히 심오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야 깨달았어요. 믿어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 거란 걸..."

주님, 저의 주님에 대한 믿음이 깨어도 될 약속 처럼 여겨지는 것은, 제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어리광을 부리는 것 인가요? 아니면 아직도 주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경외하는 마음이 안 생긴 탓일까요?

주님, 저는 늘 주님의 저에 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그 은혜의 깊이가 어느 정도 인지가늠 할수 없을 정도로 주님을 신뢰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왜 저는 자꾸 원수사탄의 세상권세에 넘어지는 걸까요?

주님, 알려 주세요.

이러한 나의 행동이 주님을 아직까지 충분히 믿지 못하는 것 때문일까요?

아니면, 주님을 아직까지 충분히 사랑하지 않아서 일까요?

주님, 누군가를 육적으로 사랑했을때, 제가 어떤 행동과 생각을 했었는지 생각나게 해 주시는 군요...

그때 저는 늘 그를 향한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지요.,,

그리고 가급적 행동을 그에게 맞추어 했었어요...

완전히 몰입 된 상태로, 그야말로 온 맘과 온 몸으로 그를 사랑했었어요.

주님, 갑자기 과거의 생각을 왜? 다시 떠 올려 주시나요?

저는 저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고 나면, 얼마후 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식어버리는, 그리 오랫 동안 지속적이지 못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던가요?

그러한 제가 감히 주님을, 단순히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방식대로, 필요를 채우는사랑을 하고 있었던 건 가요?

내가 뜨거워서 주체 할 수 없을 정도의 감정을 그져 주님께쏟아낸 것 뿐인가요?

그 뜨거웠던 용광로는 이제 그만 식어 버린 차가운 솥단지에 불과 한 것 인 걸까요?

주님, 저는 지금 구덩이에 빠진 한마리의 양입니다.

한때는 목자를 무던히도 사랑하여, 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를 쫓았지만 어느 순간,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행동하다, 목자의 소리를 놓치고, 그만 구덩이에 빠져 버렸어요, 그것도 안식일에 말이죠...

하지만 주님, 저를 구해 주실 거죠?

그리고 저의 오그라든 마음까지 다 펴 주실거죠?

저는 주님의 사랑이 저와는 다른 차원의 사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은 식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으시고 ,변하지도 않는 끝없는 사랑인 거죠?

주님을 영접했던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그 수많은 영상들이 떠 오릅니다.

제가 어렵고, 힘들고, 죽을 것 같았을때, 늘 제 곁을 지키고 계셨던 예수님의 모습, 그 인자 하신 모습을 잊을 수 가 없어요.

그것이 주님의 저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다는것을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주님을 믿는 마음으로 나타나게 되길, 그렇게 제가 변하게 되길...

이번에도 이루어 주실 거죠?.... 사랑해요 하나님.'

[기도]

주님을 처음 만났을때 주체 할 수 없이 사랑 받고 있었음을 알게 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그 사랑을 통해 주님을 더욱 믿는 마음을 주세요.

원수 마귀가 훔쳐간 그 마음을 주님의 사랑으로 다시 채워 주시길 소원 합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속성을 다시한번 알게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을 영원히 사랑해야 하는 것 처럼, 나의 가족을 영원히 사랑해야 한다고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께서 주신 교회를 영원히 사랑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한 고통이 찾아와도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확신 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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