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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2년 3월 27일. 화. 예수님과 함께 죽음의 길로 가자!!




[묵상할 말씀]

요한복음 11:1~16

[요절]

8 : 제자들이 예수께 말씀드리기를 "선생님, 방금도 유대 사람들이 선생님을 돌로 치려고 했는데, 다시 그리로 가시려고 합니까? 하였다.

16 : 그러자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그와 함께 죽으러 가자"하고 말하였다.

[묵상]

도마는 아람어, 디두모는 헬라어, 토마스는 영어식 발음이다.

도마의 또 다른 히브리어 이름은 '티메스'라고 하는데, 이는 '의혹을 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한복음 11장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표적에 관한 기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유독 '도마'가 던진 한 마디가 눈에 띄는 이유는 무엇인가?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를 살리기 위해서는 유대땅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제자들이 우려했듯이 그 땅은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려고 벼르는무리들이 있는 곳이다.

도마는 일부 제자들의 만류에도 '이로 말미암아 너희가 믿게 될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좇아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죽으러 (유대땅 베다니)가자"고 한다.

죄가운데 눌려사는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은, 예수님을 따라 죽고, 다시 사는 길 뿐이라는 소중한 진리를 도마는 우리에게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도마를 생각할 때 믿음이 부족한 제자라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 경원시 여기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중에 대충이란게 있을 수 없듯이, 오늘 도마의 말과 행동은 우리 '존재적 죄인'들에게 분명히 복음의 정수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복음서를 통해 수 많은 (제자들을 포함한)무리들은 예수님으로부터 표적과 기적만을 원했었다.

예수님은 그 무리들의 속 마음 - 하나님 나라의 의가 아닌, 자신들의 의를 구함 - 을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표적과 기적을 행하시고는 소문을 내지 말라고 당부하셨던 것이다.

본문에서도죽은 나사로를 어서 살려내어, 기적을 보여달라는 무리들의 기대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일'이라고 말씀하신다.

겉으로는 거룩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나의 이익만을 챙기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예수님의 표적과 기적만을 목적 삼아 열광하던 무리들이 아닐까?

그럴바엔 차라리 도마 처럼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믿게 된다면, 죽음의 길이라도 동행하겠다며,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더 유익하다.

비록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 못자국에 손을 넣어 본 후에야,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이라는 신앙 고백을 했더라도, 나는 도마에게 배울게 너무 많다.

수많은 표적과 기적과 은혜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과 하나님 되심을 의심하는 내가 무엇을 자랑하고 무엇을 안다고 떠버릴수 있단 말인가?

비록 의심 많아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도마'지만,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부족함과 못남과 어리석음과 상관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요한은 요한복음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이 책에 기록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적도 제자들 앞에서 행하셨다.

그런데 여기에 이것이나마 기록한 목적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하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순전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인해, 보지 않고도 믿는 복을 받았지만, 여전히 옛 사람의 겉 옷을 입고있는 존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역사라는 묵시의 이 삶은 그 추악한 거짓의 옷을 벗어버리고, 거룩한 새 사람으로 지어져, 하나님 아버지와 영원히 거 할, 새하늘 새땅에 들어가기 합당하게 변화해 가는 은혜의 시간, 광야의 시간인 것이다.

창조하신것도 하나님이고, 죄인임을 알게 하신것도 하나님이고,예수님을 믿음으로 정죄하지 않고, 의로운 존재라고 불러주신것도 하나님의 은혜다.

이 세상의 삶을 통해 나와 이 세상의 존재적 죄인 됨을 깨닫고, 거룩의 삶을 살아내어,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증거하며 살으라는 것도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인 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의심많은 도마 사도의 발끝도 따라갈수 없는 죄인입니다.

이 추악하고 어리석은 죄인을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음도, 어리석음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수 없다는 진리를 알게 하시고, 예수님의 삶을 좇아 사는 우리 믿음의 무리들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을 따라 죽으러 가야만, 다시 예수님을 따라 살아날수 있다는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는,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