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할 말씀]
요한복음 1:1~18
[요절]
1 :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3 : 모든것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그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11 :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 그들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나지 않고, 하나님께로 부터 났다.
16 :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한 데서 은혜 위에 은혜를 받았다.
[묵상]
길고긴 재판이 끝난지 2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그 동안 재판이 일어나게 된 경위, 나를 피고인석에 앉게 한 그 사람에 대한 미움, 재판 과정의 심적 고통, 재판 결과에 대한 실망과 금전적 배상.....
무엇보다도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대한 미안함 등등
이 모든것을 버리지 못했기때문에, 힘들고 괴로웠던 3년이라는 시간이 종결되었다는 것이 전혀기쁘지도 통쾌하지도 않았다.
억울하고 죽이도록 미운 마음 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예배를 통해 그를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말씀만을 주셨다.
'원수를 사랑하라' 아무리 나의 의지로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안되었다.
너무나도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 묵상도 멈추었다.
단순히 김성수목사의 설교를 듣는 것으로 모든것을 치부하고,중보기도와 말씀 묵상을 모두 멈주고 있었다.
그러나 늘 넘어지면 다시 세워주셨던 하나님아버지의 은혜로 인해,나는 오늘 또 다른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어제밤 잠 들기전 침대옆에서 무릎꿇고 올린 기도와 출근길에 중보기도를 하며 나의 존재적 죄인됨을 회개하고 하나님아버지 의존적 존재로 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다시 살려 달라고 매달렸다.
아침 일찍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유계희자매님의 영접소식을 접하면서 여전히 열심으로 일하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목격하는 증인이 되게 하심에 감사드렸다.
그리고 지난 3년간 무던히도 나와 우리 가족을 괴롭혔던 원수같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던 그 사람을 용서한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아니, 하나님아버지의 은혜로 그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감사의기도를 했다.
요한복음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진리를 알게해준 복음서이다.
예수님께서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빛과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기쁜소식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말씀의 신비는 여전한 것 같다.
오늘은 13절의 '그들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나지 않고, 하나님께로부터 났다.' 라는 말씀이 큰 은혜와 도전으로 다가 왔다.
예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는 '죄 사함과 의롭다는 칭함을 받았다'라는 복음의 진리가 나를 평안케 하였는데,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의 신분이 혈통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말씀은 마치 처음 듣는 말씀 처럼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였기 때문이다.
얼마전 교회에 있는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서 배동혁형제님에게 아담의 아버지는 하나님인데, 족보에 빠져있다고말했었는데, 그 족보에 나를 비롯해서예수님을 영접한 우리 모두가 빠져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형제, 자매들은 이미 이 기쁜소식을 다 알고 있겠지만, 나의 마음속은 또 다시 움틀거린다.
이 기쁜소식을 교회 형제, 자매들에게 한시라도 빨리알리고 싶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 인류가 하루를 시작 할수 있는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유계희자매님의 영접 소식을 들으면서 나의 열심과 노력과 의로움을 추구하는것과 상관없이 여전히 구원의 열심을 내시는 주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울컥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의 살아계심과 인도하심을 목격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주님과의 관계가 좋았다 나빴다 하는 어리석은 이 영혼을 다시한번 주님의 오른손으로 잡아 세워주시니 기쁨이 넘칠뿐입니다.
사랑하는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녀의 신분임을 늘 깨닫고, 여기는 삶으로 인도해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서 잠시 떨어져있는 지체들에게도 저에게 베푸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임하기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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