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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2년 7월 30일 월. 성도들의 금메달

 

[묵상할 말씀]

창세기 2장 15절~3장 13절

 

[요절]

2장 15절 :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묵상]

주말마다 등산을 다닌다는 친구를 만났다.

몸은 비록 배나온 중년이지만, 거뜬히 산을 오르 내리며 느끼는 기분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였다.

아무리 힘든 산이라도 노력 끝에 정상에 올라 산 바람을 맞으면, 모든 고생은 잊혀지고 또 다시 산을 찾게 만드는 쾌감을 준다고 하였다.

문제는 산 정상과 내려오는 과정 그리고 도시로 돌아와서 벌이는 술판이 심각하다는 걱정도 잊지 않았다.

비슷한 말을 택시 기사분에게도 들었는데, 북한산으로 유명한 연신내와 불광동 일대가 휴일밤에는 술과 노래를 찾는 등산객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진 풍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그 분 역시 좋은 등산 이후의 술문화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창조물인 에덴동산을 돌보는 아담과 이브에게 뱀의 유혹이 찾아 왔다.

뱀이 스스로 유혹을 했건,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의 일부였건, 중요한 것은 이브의 마음속에는 짐짓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뱀이 이브에게 이브가 아담에게 전한 유혹으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으며, 서로에게 핑계를 전가하는 죄인의 속성을 보이고 말았다.

한 사람으로 인해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신을 자랑하려는는 죄가 모든 인류에게 들어오는 순간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묵상을 하게 된다.

우리 성도들은 자신의 욕심, 의 그리고 세상에서 성공하고픈 욕망이라는 거대한 죄와 싸우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삶을 사는 동안 우리 인간들은 수 없이 많은 문제와 고난과 고통을 경험하게 되는데, 고난을 고난으로만 여기는 불신자와 달리, 하나님을 아는 우리 성도들은 이러한 모든 고난을 우리의 거룩과 하나님 의존적 존재로 바뀌기를 원하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광야의 시간으로 여기며 사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우리 성도들은 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아낸다.

마치 산을 오르는게 너무 힘들지만, 그 정상에서 맞 볼 쾌감을 위해 참으며 산을 오르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비숫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으니, 성도들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올라간 산 정상에서 그 힘든 시간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다시금 제일 낮은 자리로 내려 간다는 것이고, 반면에 세상의 사람들은 산 정상에 올라 자신의 건강함과 능력을 뽐내고, 그것도 모자라 술과 여흥에 빠져 스스로의 자랑과 의만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어제 런던 올림픽 은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의 부모들이 자신이 아들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과 희생을 참아냈었는지를 회상하는 인터뷰를 보았다.

그 인터뷰에 의하면 박태환의 인생 경로에 박태환의 인격적인 의사는 거의 없어 보이는 듯 했었다.

부모가 원하는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 묵묵히 그 길을 걸었다는 뜻이었다.

 

올림픽을 보는 수 많은 어린이들은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고로 우뚝 서라는 세상적인 힘의 논리를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된다.

거기에 더해 금메달 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돈과 명예 등을 바라보는 그들이 앞으로 이 세상을 어떤 방향을 향해 어떤 방법으로 살아 가게 될 것인지는 불 보듯 뻔하다.

 

우리의 금메달은 에덴동산으로의 복귀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상한 심령까지 내려간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이 땅의 삶을 부자로, 가난한 자로, 건강한 자로, 병든 자로, 잘생긴 자로, 못 생긴자로, 높은 자로, 낮은 자로 그 어디에 내가 있던 하나님께서 내가 이 세상의 삶을 살면서 무엇을 배우고 깨닫기를 원하시는를 알아가면 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목적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그로 인해 자신을 부인하며 예수님 처럼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과연 우리는 예수님 처럼 살고 있는가?

예수님을 이용하여 세상의 모든 것을 얻어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제가 얼마나 이 세상을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를 매 순간 보게 됩니다.

아버지, 저를 자랑하고 싶은 모든 것을 부인하는 삶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말로는 예수님 처럼 살자면서, 이왕이면 이새상에서 돈 많이 벌고,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려는 봉사와 헌신의 행위가 참 된 그리스도인의 삶인지 분별하게 해 주세요.

상한 심령으로 예수님만 바라보는 삶을 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