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용한 시간

2011년 9월 27일 화. 악한 영도 감사.

[묵상할 말씀]

사무엘기상 16장 14절~23절

[요절]

14 : 사울에게서는 주의 영이 떠났고, 그 대신에 주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을 괴롭혔다.

[묵상]

사울이 하나님의 은혜로 아말렉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사울은 아말렉왕 아각을 살려주고, 살찐 소와 기름진 양을 취하여, 모든 것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다.

눈앞에 승리의 전리품들을 보니 욕심이 생겼을 것이다.

여전히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만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적인논리와 자기의 유익, 성공을 추구하는 인본주의적인 모습을 또 한번 드러내고 만 것이다.

사울의 모습과 나의 모습이 한치도 다름이 없음을 또 한번 보게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에게 악한 영이 임하는 순간을 느낄수가 있다.

단순히 분노나 염려, 미움, 욕심, 정욕 등 감정적인 순간 뿐 아니라 각종 사건 사고등 세상적인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해치려는 원수마귀의 영적전쟁을떠 올리게 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의 경우 사건 사고의 대부분은 나의 문제로 인한 원인 제공이 많았다.

나의 유익과 세상적인 성공을목적으로 하는나의 인본주의적인 원인으로 인한 결과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의 영도 주시지만, 악한 영을 주시기도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도대체 무엇이 부족하셔서,이 몸뚱이 하나 잘 사는 것을 배아파하시며 이런 고난을 주시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했었다.투정이 지나쳐 저주의 말을 퍼부은 적도있었다.

아니면 하나님께 어필하고자 새벽기도를 다니고,금식하고 주변에 중보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나의 노력이나 열심을 조금이라도 보여야 하나님의 형벌이 멈추고 악한 영이 떠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 보니 나의 노력은 모두헛된것이었다.

나의 자아숭배, 인본주의, 기복에 기인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너를 한번 되돌아 보아라!"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단지 나를 한번 되돌아 보라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아흔아홉마리의 양 보다 한마리의 양을, 아홉개의 드라크마 보다 한개의 드라크마를,곁에 있는 아들보다는 죄속의 아들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그런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순전히 하나님의 주권으로우리를찾으시고, 우리의 처지를 알게 하시어, 주님의 품안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이것이 주님의 사랑과 긍휼과 은혜이며 복음이다.

나의 공로나 열심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하시는 것이다.

악한 영이 나에게 임하였을때, 나는 나를 다시 한번되돌아 보고, 자기숭배교에 빠진 나를 발견하여, 나로부터 시작 된 모든 가능성와 유익을 부인하고,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에만 의지 하면 된다.

이것이 기쁜 소식이지, 나의 노력과 헌신과 열심을 필요로 한다면 어찌 기쁜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인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 위선적인 삶을 사는것은 지옥이다.

이 지옥 같은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것을 우리는 세상의 삶을 통해 배워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신앙 여정이다.

"아무리 이 세상의 상황 상황 속에서 넘어지고, 절망하더라도 나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집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오직 믿음으로 그분의 은혜만 의지하며 살아간다."

라는 태도를 지켜 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그 거룩하고 의롭다던 욥이 수많은 고난을 겪은 후에야 비로서 회개하고 '내가 말로만 듣던 주님을 이제야 뵈옵니다."라는 진실의 고백을 하지 않았던가!!!!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모든것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나를 부인하고 매일 매일 나의 죽음을 목격하는 은혜를 간구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은혜만 의지하는 나와 우리 교회 될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