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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2년 8월 22일 수. 야곱이 너무 얄미워요!!

 

 

[묵상할 말씀]

창세기 25장19절~34절

 

[요절]

23 : 주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묵상]

지난주 여름 수양회 중 나의 존재적 죄인됨을 간증했다.

그러나 간증중에도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혀 중언부언하면서 나는 또 다시 나를 자랑했다.

어찌 이리도 교만과 나의 자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나는 오늘 또 다시 나의 존재적 죄인 됨에 절망한다.

"주님, 이 어리석은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죽음 이후 이스마엘의 족보에 이어지는 이삭의 아들들인 에서와 야곱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주일학교에서 배운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충격을 줬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통로인 장남의 권리를 하찮게 여겼던 에서의 어리석음도 문제였지만. 자신의 꾀를 이용해서 형의 것을 빼앗는 야곱의 행동이 너무나도 얄미웠기 때문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야곱이 착한일을 많이 해서 형이 받아야할 복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던 것 같은데, 그 말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야곱의 에피소드에 많은 도전을 받고 성경 읽기를 멈춘적이 몇 번이던가!!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야곱 처럼 야비하고 악질적인 행동을 하는 수 많은 성경의 인물들에게 우리는 걸려 넘어지게 되어있다.

 

그러나 약하고 어리석고 비열한 행동을 서슴치 않았던 여러 인물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동안 자기를 낮추고, 사랑으로 상대방을 섬기는 자로 변해 가는 것을 통해 천국의 삶이 어떤것인지를 배우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우리는 발견해야 한다.

 

오늘 본문중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를 영어로 찾아보니, The younger of the two wll be stronger, and the older son will be his servent.라고 되어있다.

둘 중 강한것은 야곱, 섬기는 자는 에서라고 확실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가 보기에 강한 것은 에서였고, 늘 도망 다니거나 죽을까봐 마음 졸였던 사람은 야곱이었다.

말년에 야곱은 세상을 통치하던 이집트 왕에게 축복을 하면서 자신은 일생동안 험악한 삶을 살았노라고 회고하지 않았던가?

 

그의 일생을 한 단어로 표현한 '험악한 삶'이 바로 우리 성도들이 살아야 할 삶이라는 것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성취하고 풍요와 안락함에 파묻혀 하나님과 관계없이 사는 것이 절대 성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수천년 후를 살고 있는 우리 교회에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강함이란, 돈 많이 벌고 높은 위치에 오르는 세상의 기준으로 이해하지 말고, 사랑과 온유와 겸손과 섬김의 거룩과 의로움이 무엇인지 깊은 묵상을 해보라고 말씀하신다.

 

비록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남보다 떨어지는 외모에 가난하고, 병에 고생하며, 자식들도 제멋대로 인 수 많은 가정에게 하나님께서는 무엇이 참 강함이고 무엇이 약함인지 경험해 보라고 하신다.

 

말은 그럴듯하게 하고 있지만, 실제로 내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병마에 시달리거나, 자식들의 학업과 취업에 마음아파하는 일들만 생긴다면 나의 믿음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다만, 성경에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중 하나님께서 쓰신 사람들의 일생을 묵상하면서, 그들 모두가 겪은 '험악한 삶' 전체를 합한 것 보다 몇 갑절 더 큰 '험악한 삶'의 고통을 안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아버지,

이 세상이 주는 풍요와 안락만을 추구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자기의 잔꾀만을 의지하며 살았던 야곱과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어떠한 고통이 올지라도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저에 대한 사랑이라고 여길수 있는 믿음을 구합니다.

이 세상이 유혹하는 풍요와 안락을 버리고 온전히 십자자의 예수님만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