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할 말씀]
마가복음 14장 1절~19절
[요절]
9 :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곧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묵상]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언제 죽이면 좋을까 서로 모의를 한다.
율법을 주신 분이 그 율법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만일 예수를 유월절에 죽인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짜로 예수님이 이집트에서 그들을 구원한 어린양, 즉 구원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므로 유월절에는 예수님을 죽이지 말자고 합의하기에 이른다.
참으로 율법과 말씀과 역사에 능통한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다.
이것만 봐도 사람의 지위나 자격, 지식과 행함은 구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증명 된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여인은 노동자 일년 품삯에 해당하는 삼백 데나리온 어치의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음으로 자신의 죄를 용서하신 예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렸으며, 이는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예비하는 행위로 이어졌다.
이전에 이 장면에서 나는 돈을 아까워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마르다와 같은 나의 마음을 마리아와 같은 마음으로 고쳐달라는 기도를 했었다.
그 당시에 나는 세상적인 것에 우선 순위를 두는 나의 모습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을 병행구절과 함께 다시 한번 묵상해 보니 많은 은혜가 된다.
특히 누가복음 7장 36절의 죄 많은 여인과 시몬의 비유를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용서의 은혜를 받은 존재인가가 확실히 느껴졌다.
자기의 몸을 팔며 살았던 그 여인이 자신의 죄를 용서해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동하여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치는 장면과 나를 팔아 이 세상을 연명하려던 나의 더러운 죄를 용서해 주신 예수임의 은혜가 오버랩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여인이 누구인지, 어떤 죄를 지었는지, 향유를 머리에 부었는지 발에 부었는지, 시몬의 집이었는지 나사로의 집이었지, 시몬이 문둥병자였는지, 바리새인 집이었는지....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내가 얻은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
'이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의 의미가 바로,
'나의 존재적 죄인 됨을 모두 용서해 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그 사랑을 전하게 되는 교회는 언제나 복음과 함께 있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허비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는 교회의 행함은 오직 예수님을 높이고, 예수님만을 드러내기 위한 향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드러내고 공동체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교회가 전해야 할 것은, "이 죄인의 죄를 자신의 목숨과 바꾸신 예수님의 사랑, 즉 십자가의 복음" 뿐이다.
십자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십자가 그 사랑을 전하는 교회와 이 세상이 충분이 납득하고, 좋아하고, 칭찬 할 만한 봉사나 섬김만을 하는 교회는 분명히 다르다.
마치 유월절에 예수님을 죽이면 백성이 폭동이라도 일으킬지 모른다고 생각하였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세상과 타협하며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 했던 모습과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교회가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좋은게 좋은 것이라며, 올바른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 교회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세상과 타협한 변질 된 복음이 아니고, 비록 세상으로부터 비 효율적이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과 조롱을 받을 지라도 올바른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우리 수명산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십자가의 복음을 모르는 이 세상에 임하기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용한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10월 18일. 목. 예수를 부인 한다는 것 (0) | 2012.10.18 |
---|---|
2012년 10월 17일. 수. 예수님을 팔아버린 제자들. (0) | 2012.10.18 |
2012년 10월 15일 월. 선택된 백성들 (0) | 2012.10.18 |
2012년 10월 9일 화. 예수님보다 더 억울한 사람 있으면 나와 봐!! (0) | 2012.10.09 |
2012년 10월 8일 월. 공짜는 받기가 찜찜하다? (0) | 201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