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할 말씀]
마가복음 10장 32절~45절
[요절]
42 :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곁에 불러 놓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는 대로, 민족들을 다스린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도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44 :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4 :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주러 왔다.
[묵상]
기부천사 김장훈씨와 강남 스타일 싸이씨 간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장훈씨가 익명의 기부 천사로 오랫동안 수십억 이상의 기부를 해왔다는 소식을 접한 후 많은 국민들이 놀랐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지키는 사람이 진짜 있다는 것이 쇼킹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의 신앙이 궁금해졌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그의 모친께서 목회를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던 적이 있었다.
(물론 모태신앙이 당사자와의 신앙과는 전혀 관계가 없기는 하다...)
김장훈씨는 그의 선행이 알려진 후에도 여전히 자기가 가진것은 물론 빚을 내어서 기부를 하고, 독도가 우리나라 땅 임을 알리는 광고를 지원하는 선행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몇가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라도 더 주고 싶어하는게 정상일 텐데...
그의 억울함이라는게 자신을 신앙한다는 백성들에게 고소당하고 이방인의 손에 의해 조롱과 채찍을 받고 죽었으며 제자들에게 배반 당했던 예수님 보다 더 할까?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특별히 자기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자신의 것으로 여겼던 것들을 빼앗아 간것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질 일이이서 마음에 분노를 갖게 된다면 예수님의 복음과 무관한 불신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울수 가 없었다.
이러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자기 챙기기에 대해 괴로워했던 나의 과거 모습과 예수님의 제자된 삶으로써 변화된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은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였다.
예수님을 영접한 후 변한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나의 소유에 대해 내 스스로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타인에게 주었거나, 빼앗겼을 때 불신자 시절 처럼 마음에 억울함과 분노가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삶의 일부가 변했을 뿐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존재적 죄성이 처리되지 않아 무수한 날을 눈물로 회개하며 돌이키게 해달라고 기도 했었는데, 이러한 변화가 나에게 있었다는 것은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신앙하는 유대민족들에 의해 자신이 고발당하고, 로마인들의 손에 이끌려 조롱과 멸시와 채찍을 받으신 후 죽으실 것과 사흘후에 부활 하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 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는 아랑곳 없이 예수님께서 독립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자신들의 위치를 높히 생각해 달라고 예수님께 직접 청탁을 하였고, 이를 본 제자들끼리 서로 시기하고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제자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즉 우리 교회의 어리석음과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지 않으시면 변하지 않는 우리 신자들의 존재적 죄인 됨을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에, 성전을 어지럽히던 제사장들에게 저주와 폭언을 퍼부었던 분노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에 따라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 섬김을 받으려면 남의 종이 되고 남을 섬겨야 된다는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실제로 이 세상에는 예수님을 향한 신앙이 없어도 교회보다 훨씬 많은 선행과 자선을 베푸는 사람과 단체들이 무수히 많다.
더군다나 기독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에서 행하는 선행 또한 세상 사람들이 좋아할 만큼 많고 다양하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 신자는 자신의 영광과 의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죽은자들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남을 섬기고 종 노릇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에도 자신의 영광을 위해 교회안에서 봉사하고 종 노릇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우리 교회는 그들이 어서 빨리 그 길에서 벗어나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힘의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매일 매일 죽는 삶을 살아내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오기를 간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선거도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얼마나 많은 거짓 삯꾼의 말 놀음에 놀아날 것인가?
어쩐지 선거철만 되면 이세상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땅보다는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갖게 만드는 저들은 어쩌면 우리 교회의 거룩과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게하는 도구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이 추악한 죄속에서 저를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 이 세상에는 여전히 자기 의를 쌓기 위해 남에게 종 노릇하고 섬기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는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말씀으로 깨닫게 해주세요.
신비한 기적을 보면서 자신의 믿음을 확신하는 것이 아닌, 말씀으로 믿음을 확증하는 우리 교회가 되도록 은혜를 간구하며,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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