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용한 시간

2012년 10월 19일 .금. 창조주의 죽음.

 

[묵상할 말씀]

마가복음 15장 1절~41절

 

[요절]

31 :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32 :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하였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도 그를 욕했다.

 

[묵상]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로부터 철저히 배반을 당하신 것이다.

예수님을 풀어주고 싶어했던 빌라도의 생각과 달리, 이스라엘 백성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시험하고, 멸시하며 어서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라고 요구했다.

대제사장들이건 율법학자들이건 모두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형을 받았던 두 강도 역시 예수님을 욕했다.

 

이러한 모든 고통과 모욕을 예수님께서는 혼자 감당하셨다.

성부 하나님 조차도 우리의 구원 계획이 성취되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십자가의 예수님을 외면하셨다.

 

우리 인간의 지식과 상식으로는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사건이 십자가 위에서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그가 선택한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는 존재라고 여겼던 유대인이나, 인간처럼 사랑하고 증오하고 고통을 느끼나 역시 전능한 존재가 그리스의 여러 신들이라고 생각했었던 헬라인들에게나 스스로 창조주이며, 메시아라고 했던 신이 자신의 신 됨을 증명하기는커녕, 무력하게 죽음을 받아드린다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직접 목격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수 많은 백성들은 각기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은 달랐지만, 어쨌든 예수님의 이적과 말씀을 통해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약 성경에서 예언한 메시아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한가지 때문에 걸려 넘어지게 되었다.

예수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스스로를 증명해 보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눈으로 확인이 되면 그때 믿어 주겠다는 의미였다.

 

이처럼 사람들은 전능한 신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예수님 됨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뿌리채 뽑아 로마인들을 처부수면 믿어 주겠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수 많은 이적과 말씀으로도 믿지 못했던 그들이 또 한번의 이적이 일어난다고 믿을리가 만무하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이적을 통해, 내가 바로 영생을 주는 빵이요, 물이니 나를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외치셨다.

단 한번도 나는 이 세상의 복을 주기 위해 온 존재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자신의 구원에 이르라고 가르쳤던 당시 종교인과 지식인들과 어리석은 백성들 모두에게 회개하라고 외치셨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으면, 눈 앞에서 예수님을 만나도 결코 믿지 못한다는게 증명 되었다.

이러한 존재적 죄인들은 끝까지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게 충족되야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을 믿어드리겠다는 오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하나님을 떠난 존재적 죄인의 경향성이라고 한다.

이렇듯 죄를 사랑하는 경향성은 선한 말과 행동으로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구원 받은 신자들은 매일 매일의 삶을 통해 변하지 않는 존재적 죄인 됨을 깨달으며 절망하게 된다.

그러나 그 절망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음에 의해 감사와 찬양으로 변하게 된다.

나의 존재적 죄인 됨을 알게 된 우리 교회는,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에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혜 안으로 숨을 때 비로서 구원 받는다는 복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나의 자랑과 가능성을 부인합니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죽었음을 인정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소망을 믿습니다.

이러한 복음을 알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