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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1년 8월 31일. 수. 바람난 아내를 보는 신랑의 마음.

[묵상할 말씀]

여호수아 23장 1절~16절

[요절]

7 : 여러분과 이웃한, 남아 있는 이 나라들과 사귀지 말며, 그 신들의 이름을 부르거나, 그 이름으로 맹세하지도 마시오. 그것을 섬기거나 경배하지도 마시오.

8 : 오직 여러분은, 지금까지 해 온 그대로, 주 여러분의 하나님만 가까이하시오.

16 : 그러므로 여러분이, 주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언약을 어기고, 가서 다른신을 섬기고 경배하면, 주의 진노가 여러분에게 내려, 여러분은, 그가 주신 좋은 땅에서 곧 망하게 될 것이오.

[묵상]

보통 꿈은 아무리 생생하다고 해도 잠에서 깨어나면 곧 잊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는 그랬었다.

그런데 오늘 꾼꿈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오늘 새벽에 정말 기분 나쁜 꿈을 꾸었다.

아내와 좋은 곳으로 외식을 갔던 것 같다.

그 곳에서 즐거운 식사를 하던중, 내가 잠시 화장실을 가게 되었는데,바람둥이로 유명한개그맨 이휘재가 아내에게 접근하여, 능숙한 말솜씨로 아내와 합석을 하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을텐데,아내와 이휘재가 너무나도 다정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나는 방해하지 않을 요량으로 멀리서 지켜 보았다.

아내와 이휘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처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휘재의 노골적인 스킨십에도 아내는 짐짓 거부하지 않는 눈치로 희희낙낙 거리기만 하였다.

둘 사이가 어떻게 진행 될까 생각하며 분노를 애써 참고 있었는데, 그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나고 말았다.

뒤의 상황이 궁금해서 다시 잠을 청했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되었다.

꿀꿀한 마음으로 출근 준비를 하였는데, 나의 마음속에 예수님의 거룩한 신부의 신분인 우리 교회가 예수님이 보는 가운데, 원수마귀와 희희낙낙하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잠시 꾼 꿈에서도 미칠것 같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었는데, 창조 이래로 수천억의 인구가 살다가 죽어간 상황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원수마귀와 바람난 삶을살고 있는 우리를지켜보고 계시는하나님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우리와 마찬가지로하나님께서도 '지,정,의' 인격을가지고 계실텐데, 무던히도 참고 계시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니, 아직도 멸망의 벌을 받지 않은 우리가 얼마나 큰 축복속에 살고 있는지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꼭 이루어진다.

비록 지금은 멸망의벌을 받지 않고 있지만, 오늘 본문의 말씀 처럼 여호수아의 고별사를온전히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 닥칠 결과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우리는 우리가 존재적 죄인임을 넘어질때마다 회개하고, 삶이 요구하는선택의 순간마다,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떨어질 것은 하나님의 엄이하신 진노 뿐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만 하는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적 죄인인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셔서,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려 주시고 한 없는 사랑의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리석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이며, 예수님의 거룩한 몸 된 교회임을 깨닫고, 하루 하루를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하며 살게 해 주세요.

원수마귀의 거짓 복음과 거짓 자아에 걸려 넘어지더라도,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오늘도 우리 믿음의 자녀들에게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