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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2년 8월29일.수.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진 야곱

 

[묵상할 말씀]

창세기 35장 1절~15절

 

[요절]

1 :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어서 베델로 올라가, 거기에서 살아라. 네가 너의 형 에서 앞에서 피해 도망칠때, 너에게 나타난 그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쳐라."

2 : 야곱은, 자기의 가족과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명령하였다. "너희가 가지고 있는 이방 신상들을 다 버려라.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 입어라.

 

[묵상]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형 에서의 문제가 해결된 야곱의 가족이 머문곳은 가나안의 세겜성이었다.

그 세겜성에서 야곱의 사랑하는 딸 디나가 무참히 폭행을 당한 사건으로 디나의 오빠들이 세겜성 남자들을 모두 죽이고 약탈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나는 가끔 성경속의 인물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생각하는게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과연 아무 의미 없이 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인간들의 행동을 방치하셨을까?

혹은 하나님 아버지의 메세지를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의도 된 계획중 일부일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나는 대체로 모든 인간의 행동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속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진 새하늘과 새땅은 이미 묵시속에서 완성 되어있기 때문이다.

 

일생을 자신의 잔꾀에 의지하여 스스로 이 땅의 성공과 번영을 추구하며 살아왔던 야곱은 형 에서로부터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동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임재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겜성에 머무르면서 딸 디나의 폭행 사건과 아들들의 복수를 목격하게 된 것이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야곱에게, 베델로 올라가서 살 것을 명령하신다. 그리고 에서앞에서 피신했을때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했었음을 밝히신다.

 

디나의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세겜성과 베델의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

세겜성의 남자들을 죽이고 약탈한것을 나무라는 야곱에게 디나의 오빠들은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다루듯이 하는 데도, 그대로 두라는 말입니까?"라고 항변한다.

누가 봐도 당연한 복수였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누구나 마찬가지의 행동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다르다.

우리 성도들은 이미 이 세상과 구별 된 존재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 세상의 풍요와 안락함이 그립고 부럽더라도 절대 기웃거리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교회를 박해하고, 마치 창녀처럼 다룬다 하더라도 성도들은 결코 화내거나 복수하지 말라고 묵묵히 참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아무런 변명이나 복수를 하지 않았던 것 처럼 말이다.

 

세겜성에서의 끔찍한 사건을 경험하게 한 후 비로서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하나님의 집' 베델로 올라가라는 명령을 하신 것이다.

아마도 야곱에게 있어서 복음이 실제가 되는 순간이 지금이었던 것 같다.

 

얍복강에서 복을 달라고 하나님께 죽도록 매달린 그 였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라 야곱의 강청에 항복하고 그에게 복을 주신게 절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와 교회에게, "야곱을 봐라!!! 너희 인간들은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이땅에서 너의 배만을 채우는 것을 목적으로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디나의 사건을 경험하면서, 드디어 야곱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깨닫게 된 것이다.

"너희는 거룩한 나의 자녀들이다. 이 세상의 힘과 풍요와 안락함을 모두 버리고, 내가 주는 진정한 복 '바라크' (하나님의 생명력-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것)를 누릴수 있는 나의 집으로 떠나라!!"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면서, 야곱은 드디어 가족들에게 모든 이방 신상을 버리고,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 입으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이용하여, 성공, 번영, 명예를 구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영접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빨리 깨달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믿음을 보이지 못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의 길고 짧음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속에 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우리의 변하지 않는 죄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모든 물과 피로 덮어주셨다는 진리를 깨달아, 예수님의 거룩한 희생에 면목없이 묻어가는 믿음으로 거룩의 흰 옷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가 이미 되었다는 믿음으로 이 땅을 감사와 찬양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존재적 죄인인 저이지만 언제가는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여 나의 모든 우상을 버리고 거룩의 흰 옷입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수 있다는 믿음을 주시니 감사와 찬양이 넘칩니다.

이 모든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