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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2년 9월 24일 월. 나의 믿음 주께 있네.

 

 

[묵상할 말씀]

마가복음 4장 26절~41절

 

[요절]

40절 : 예수께서 그들에게 "왜들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하고 말씀 하셨다.

 

[묵상]

대구에서 3주간을 보내고 본사로 출근했다.

집에서도 행복함을 느꼈고, 아침에 회사에서도 행복감을 느꼈다.

주님께서 주신 가정과 회사가 너무 고맙다고 생각했다.

문득, 가족같은 회사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그러나 집에 같이사는 가족은 결코 나가라는 법이 없지만, 회사는 나에 대한 필요가 없어졌다고 여겨지면 나가라고 할 수 있으니 엄연히 따지면 집과 회사는 다르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인가 보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이치는 어떨까?

마가복음 4장부터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에 대해 설명을 하신다.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얼마나 세상과 다른지, 우리의 노력이나 열심과 상관없이 우리를 죄악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끄집어 내시려는 아버지 하나님의 계획이 예수님을 통해 어떻게 일어날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본문인 '자라나는 씨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설명하신다.

비록 우리들이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한다고는 하지만, 씨앗이 열매가 되어 추수 되는 과정을 우리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 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율법을 지켜서 갈수 있는 곳이 아닌, 우리 수준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곳임을 겸손히 깨달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이 비록 가장 낮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보잘것 없이 무력하게 죽으실 것이지만, 예수님을 통한 복음의 열매가 얼마나 많은 죄인을 구할 것인지 가늠해 보라는, 즉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크고 풍성한지를 생각해 보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처럼 제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비유로 말씀을 하신다고는 하지만, 예수님의 사역을 목격했던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의 전능한 신 되심에 올바른 믿음을 갖지 못한다.

 

성경을 수십번 되풀이 하여 읽고, 써 내려가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수 많은 신자들의 열심과 강력하고 신비한 영적 체험을 했다는 신자들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열심과 노력으로는 절대 하나님 나라를 알지 못하며, 하나님 나라와 복음에 대해 알수 있는 방법은 오직 예수님의 작정, 즉 창세전에 선택된 무리인 우리 교회의 마음속에 찾아오신 성령님의 조명으로만 가능함을 설명하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마지막 열쇠를 우리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며 과연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믿음은 누구에게로 오는 것인가? 의문을 갖게 된다.

 

병든자와 귀신 들린자들을 고치시고, 하나님의 날인 안식일의 주인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제자들에게 직접 보여주신 후에 비유로써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의 신성에 대해 제자들이 알아듣게끔 설명을 하셨지만 제자들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하실 메시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풍랑조차도 잠재우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보았지만 제자들은 이분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복종할까?하는 의문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제자들과 마찬가지의 수준임을 깨달아야 한다.

아무리 말씀을 공부하고 이적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성령하나님이 직접 우리의 마음속에 찾아오지 않으시면, 우리는 '도대체 저분이 누구시길래 이런 일들을 행할수 있단 말인가?'하고 어리둥절해 하며 살 뿐인 존재들인 것이다.

 

"나의 믿음 주께 있네, 십자가 능력이 내 영광되었네, 주께서 우리를 승리케하시네, 나의 능력 나의 소망 주께 있네~"

 

[기도]

사랑하는 아버지, 주님을 믿는 믿음 조차 나의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만 바라보는 어리석은 존재들입니다.

나의 부족함과 문제를 탓하며 높은 곳만 바라보는 삶은 결코 우리 신자들이 살아야 할 길이 아님을 알게 해 주세요.

우리 모두가 각기 다른 인성과 삶의 환경을 갖고 살고 있지만, 이 모든것이 우리의 거룩을 위한 주님의 선물임을 깨달아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해 주세요.

우리 수명산 교회가 우리의 뜻이 아닌, 주님이 뜻하신 길로 갈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것을 간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