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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1년 12월9일 금. 성경을 상고하는 것.


[묵상할 말씀]

사도행전 17장 1절~15절

[요절]

11 : 베뢰아의 유대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보다 더 고결한 사람들이어서, 아주 기꺼이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다.

12: 따라서, 그들 가운데서 믿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 또 지체가 높은 그리스 여자들과 그리스 남자들 가운데서도, 믿게 된 사람이 적지 않았다.

[묵상]

미국 남가주 서머나 교회의 설교 말씀을 듣고 있는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양복입은 무당이라는 동영상을 본 후 거의 일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경문고등학교 1회 동기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한번의 메일이지만 서로에 대한 인사도 나누었다.

그 당시 나는 2년전부터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재판사건을 주님께서 주신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복음과 고난과 거룩에 대해 많이 묵상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기도가 나의 죄를 돌아보고 회개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기도였었다.

나는 스스로 고난을 기쁨으로 받아드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하였지만, 이 작은 변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또 다른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출 퇴근시간이나 이동중 차에서 듣던 극동방송의 유명한 목회자들께서 전하는 말씀이 대부분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으로 모든 세상적인 개인들의 문제가 해결될수 있으니,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자기의 열심과 노력을 경주하고, 주님께 모든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기도에 힘쓰고 더욱더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성령 충만함을 사모하라는 메세지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고 놀라게 되었다.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6년간 틈만 나면 듣던 방송의 메세지였는데, 이제는 동일한 은혜로 인해 그 말씀이 분명히 다시 들리고 '이것은 진정한 복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이 생기던그 즈음에 김성수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동창이 목사가 된것도 신기 했지만, 똑똑했던 그 친구는 과연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과연 악마와 죄악의도시인 미국 LA에서 과연 선한것이 나겠는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이자, 정치판에 대한 이력도 있는 그 친구의 너무나도 해박한 성경에 대한 지식이 사회, 경제, 철학, 과학, 심지어영화, 연예등과 적절히 가미 된 한시간 이상 되는 말씀 한편 한편을 들을때 마다 나의 귀가 점점 열리는 것과 진정한 복음에 대한깨달음이 생기고 있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기쁨을 교회의 형제들과 나누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였다.

'형제님들 기뻐하세요,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를 발견했어요.'

모두가 함께 기뻐해 줄것을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용은 어떤지 전혀 궁금해 하지 않았고, 너무 편협적이고, 극단적이라는 강평을 듣게 되었다.

은근히 내가 사이비 이단에 빠지려는게 아닌지 걱정하는 형제들도 있었다.

더군다나 우리 장년층의 신앙적 멘토인 형제로부터는 "형제님 처럼 예수님 믿은지 몇 년 지난 신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일이다.이단이며 기타궁금한 모든것을 섭렵해보는 것도 좋은 과정이다."라는조언을 들었을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마도 내가 주로 대화의 주제로 삼았던,

1.구원에 이르는 우리의 열심과 노력을 모두내려놓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자.

2.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을 겪는것은 필연이다.

3.하나님께 세상적인 복을 구하는 것은 예수님이 가신길과배치된다.

4.위선의 모습으로 교회안에서 생활하기 힘들지 않냐?

5.행위의 열심을 내기전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원하시는게 무엇인지 먼저 귀기울여 보자.

6.간디, 슈바이쳐, 성철, 김수환, 마더 테레사 등의 영혼은 천국에 갈수 없다.

7.이미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님을 자꾸만 오라고 하는 것은 무당이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8.거룩의 길 또한 은혜다.

9.이 세상을 살면 살수록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이 점점 사라진다.

10.성경은 말씀이고 말씀은 하나님이다, 말씀을 더욱 알아야 한다.

11.율법은 지키라고 준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의지하라고 주신 것이다.

12.세상의 가치를 챙기는 우리의 모습이 사탄의 종노릇하는 모습임을 인정하자.

13.자기 의존적 삶에서 하나님 의존적 삶으로 유턴하자.

14.세상의 삶에 지쳐 모인 교회에서 여전히 세상적의 이슈가 주된 이야기 거리고,복음은 두번째, 세번째 주제가 되었다.

15.모든것은삼위 하나님께서 하신다.심지어 전도와 선교와 구제와 말씀도 그 분의 은혜임을 알자.때가되면싫어도 행동해야하는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등등의 내용이 형제들, 심지어는 신앙의 동역자인아내에게도 불편한 주제였나 보다.

결국, "구원은 순전한 은혜며, 거룩은 신자의 노력이필요하다....(작은 말로...) 하지만 결국에는 거룩 또한 은혜임을 경험할 것 같다" 와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점점 커진다."라는 함축적인 말로 그들과 타협을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가족과 교회내 불신자의 구원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커녕, 나의 영혼 조차도 여전히 넘어지는 이 상황에서 선행의 열심과 거룩이라는 위선의 모습으로 지내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다.

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의 모든것을 드러내야 하는 교회에서 조차 자신의 실패와 구원과 거룩을 논하지 않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열심을 내자는 우리 교회의 소리는 이기적인 자신의이익을 위해죄성을 감추고 웃는 얼굴로 상대방의 것을 빼앗으며 살아가는 세상의 그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의 베뢰아 지방 사람들은의심나거나 믿기 어려운 말씀을 전해 들었을때, 세상적인 기준이나 상식, 자신의 노력과 열심, 이적과 표징을 통해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진리의 복음을 이해하고 찾으려고 애썼다.

죽은자를 살리고, 병든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심지어는 십자가에 달려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적과 표징을 수 없이 보았던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기 어려웠던 이유가 스스로 하나님께 선택 된 선민이라는 교만과 행위의 율법을 지키며 살고있다는 그들의 체질화 된 위선 때문이었다면, 웬지 거룩과는 다소 거리가 멀 것으로 여겨지는 지체 높은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 드리게 된 것은, 결국 우리의 구원과 거룩을 위해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우리에 대한 긍휼과 사랑과 그로부터 촉발 된 은혜뿐임을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공부하며 상고하는 일을 등한시 할 수 있단 말인가?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죽을수 밖에 없는 이 죄인이 이러한 기도를 할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피조물임을 믿습니다.

그러나제 스스로 제 삶의 주인이며, 왕 노릇 하기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은 죄인임을 시인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무시하고 관계를 부인한 죄로 인해 제가 받을 형벌은 영원한 지옥불에 빠지는 것임을인정 합니다.

그러나한 점 흠 없으신어린양 예수님의 희생으로 저의 죄와 그로인한 형벌이없어졌음을 믿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가셨음을믿습니다.

제가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그 예수님을 역사속의 인물이아닌, 제 인생의 주인으로 삼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거룩의 길을 걷는 다면 태초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영원한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믿습니다.

이 모든것을 믿고, 고백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의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