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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

2012년 11월 19일. 월. 난 언제 구원 받았지?

 

[묵상할 말씀]

야고보서 1장 1절~18절

 

[요절]

5 :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

6 :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구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마치 바람에 밀려서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묵상]

쎌 형제들과 내가 경험한 주님을 나누는 교제 시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형제들은 생업에 바빠서 말씀 읽기와 묵상과 기도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실상이 어떻든 간에 주님과의 관계는 지극히 개인적(Personal Relationship)이기 때문에 비교하거나 정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죄인중의 괴수인 주제에 제가 감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은혜를 나눌수 있는 교제의 시간을 주신것만으로도 감사드릴 뿐입니다.

 

지난주는 내가 구원 받은 날이 언제인가?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우리반 어느 형제는 구원 영접하였지만, 도무지 주님과 인격적인 체험이 없고, 주님에 대해 알고 싶은 갈급함이 없어 너무 힘들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그 형제를 통해 2~3년전 나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그 형제에게 성령님의 은혜가 임했으니 조금더 기도와 간구로 기다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신앙 훈련중 나의 구원 영접 때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혼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2005년 6월인가 목산교회 김현철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주님을 영접했었지만, 영접기도는 그해 12월에 했습니다.

문제는 영접기도를 따라하면서 나의 존재적 죄인됨과 회개와 나머지 삶을 주님께 내어드리겠다는 말을 인도자가 하는데로 따라 하기는 했지만, 그 의미를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늘 지혜를 달라는 갈급함 속에 몇년을 보내던 2010년 즈음, 내 삶에 찾아온 고난과 그 동안 궁금해왔던 것들을 성령님께서 알게 해 주시면서 비로서 저는 나의 존재적 죄인 됨에 대한 진정한 회개와 십자가 복음만이 나의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나는 도대체 언제 구원 받은 것인가? 궁금해 진 것이죠...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의문이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이고, 내가 나와 타인의 구원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만만하게 여기는 큰 죄란 것을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내가 언제 구원 받았는지는 전혀 중요한 이슈가 아니란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전에도 이 문제로 고민한 적이 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이래서 복음은 듣고 또 듣고 자꾸 들어야 되나 봅니다.

내 안에 뚫고 들어오신 예수님의 씨앗이 점점 자라나는 대신, 나의 의가 점점 부인되는 은혜를 경험하면서, 이를 통해 나의 구원이 이루어졌음을 알게 되었으니, 나는 완전 복 받은 존재입니다.

 

아직도 공의의 하나님 보다는 사랑의 하나님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가끔 나와 동격으로 치부하려는 죄성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회개하고 면목없지만 예수님과 연합하여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있는 나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저는 이 순간도 저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진채 예수님을 따르게 해 달라고 부르짖습니다.

비록 변하지 않는 나의 존재적 죄성이 드러날 때마다 괴롭지만, 이 괴로움과 절망감으로 인해 예수님의 은혜가 더욱 커지는 복음의 신비를 알게 되니, 이 죄인을 향한 주님의 넘치는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기도]

사랑하는 아버지,

빛이고 말씀이고 지혜이시며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만을 믿고 의지하게 하시니 감사 합니다.

우리 교회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만을 의지하고, 자랑하는 은혜가 임하기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